경찰청장 "일베 등 불법촬영물 게시자 신속 검거했다…워마드 편파 수사 아니다"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 2018.08.09 10:17

"누구든 불법촬영물 게시하거나 방조하면 엄정하게 수사"

민갑룡 경찰청장을 비롯하 관계자들이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사이버성폭력 수사팀 현판식에서 현판 제막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철구 사이버안전국장, 민갑룡 경찰청장, 임호선 차장, 김창룡 생활안전국장. 경찰청은 '몰래 카메라'에 의한 불법촬영 음란물과 아동음란물의 유포 등 사이버성폭력 범죄를 전담할 '사이버 성폭력 수사팀'을 신설했다. /사진=뉴스1

민갑룡 경찰청장이 '워마드' 운영자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가 편파수사라는 일각의 지적에 반박했다. 성별에 상관없이 불법촬영물을 게시·유포하면 엄중하게 처벌한다는 취지다.

민 청장은 9일 오전 사이버안전국 내 사이버성폭력 수사팀 개설을 알리는 현판식에 참여해 이 같이 밝혔다.

민 청장은 "워마드 운영진에 대한 수사가 보도되면서 '경찰이 일간베스트 등 남성 중심 사이트는 놔두고 여성만 수사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경찰은 그 누구든 불법촬영물을 게시하고 유포하고 방조하는 사범은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 청장은 "일베 등에 대해서도 불법촬영물 게시 범죄는 신속하게 수사를 해서 게시자를 검거했고 이를 유포하고 조장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수사를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 청장은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그동안 차별을 받고 불법행위에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측면에 대해서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여성 상대 범죄에 대해서는 엄정한 사법 조치를 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 청장은 또 "이런 의미에서 사이버성폭력 수사팀을 둔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경찰의 의지를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신고를 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야 경찰이 여성의 삶을 파괴하는 범죄를 뿌리뽑을 수 있다"며 "국민들의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워마드 사이트 운영자 1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해 수사 중이다. 올 5월 워마드에 홍익대 회화과 크로키 수업 중 촬영된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이 반복적으로 게시되고 다른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 등이 연이어 올라오는 등 남성 혐오 논란이 빚어지면서다. 경찰은 워마드 운영진에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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