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선 투자사기' 의혹 최용석 대표 "죄송하다"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 2018.08.09 10:36

(상보)경찰, 류승진 전 싱가포르 신일그룹 회장과 관계 등 집중 조사계획

150조원 보물선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 인양 투자 사기 의혹을 최용석 신일해양기술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 의혹을 받는 최용석 신일해양기술(전 신일그룹) 대표가 경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최 대표는 취재진에게 "죄송하다"는 말만 남기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최 대표는 9일 오전 9시45분쯤 서울시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예정보다 15분 일찍 모습을 드러낸 최 대표는 '신일그룹 인양 가능한가', '자금조달은 어떻게 하나 제일제강 인수 완전 무산된거냐', '투자사기 의혹은 전혀 모르는가' 등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죄송하다"는 말만 남기고 빠르게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최 대표를 상대로 돈스코이호 관련 사업 전반과 투자 규모, 류승진 전 싱가프로 신일그룹 회장과의 관계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류 전 회장은 돈스코이호의 가치가 150조원에 달한다고 홍보한 뒤 가상화폐를 발행해 투자자를 끌어모은 혐의(사기)를 받는다.

싱가포르 신일그룹의 한국지사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는 5월부터 7월까지 3차례 걸쳐 SGC를 투자자들에게 판매했다. 당시 코인 판매를 한 판매자(팀장, 본부장)들도 판매량의 50%를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등 '다단계' 유형의 판매 방식을 취했다.


경찰은 신일그룹의 주가조작 의혹도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 최 대표와 류상미 전 신일그룹 대표가 코스닥 상장사인 제일제강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2000원을 밑돌던 제일제강 주가는 지난달 17일 상한가를 쳤고 지난달 18일에는 장중 5400원까지 올라갔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주가는 1345원이다. 경찰과 금융감독원은 제일제강과 관련해 주가 조작 정황이 없는지 등을 살피고 있다.

최 대표는 본인이 싱가포르 신일그룹과 관계가 없다고 주장해 오고 있다. 하지만 신일골드코인의 상표 출원자인 류상미 전 대표가 신일해양기술 이사회에 참여한 바 있고 류 전 대표가 류승진 전 회장씨의 친인척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사기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류 전 대표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베스트 클릭

  1. 1 김호중 콘서트 취소하려니 수수료 10만원…"양심있냐" 팬들 분노
  2. 2 [영상] 가슴에 손 '확' 성추행당하는 엄마…지켜본 딸은 울었다
  3. 3 '100억 자산가' 부모 죽이고 거짓 눈물…영화 공공의적 '그놈'[뉴스속오늘]
  4. 4 속 보이는 얄팍한 계산…김호중, 뺑소니 열흘만에 '음주운전 인정'
  5. 5 [단독] 19조 '리튬 노다지' 찾았다…한국, 카자흐 채굴 우선권 유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