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웨스트버지니아, 중간선거 때 '모바일 투표' 도입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 2018.08.07 11:34

지난 5월 예비선거 때 시범 운영… 러 대선개입 논란 해소 안돼 '보안 우려'도 커

/AFPBBNews=뉴스1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가 지난 5월 예비선거에 이어 중간선거(총선 및 지방선거)에도 모바일 투표를 도입한다. 하지만 2016년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해킹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투표 앱의 취약한 보안을 우려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웨스트버지니아 주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스마트폰 앱을 통한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상은 다른 주나 해외에 체류 중인 군인으로 한정한다.

웨스트버지니아 주의 모바일 투표는 보스톤 소재 회사인 보츠(Voatz)에서 개발한 앱을 통해 진행된다. 유권자가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등 정부에서 발급한 신분증명서에 등록된 사진과 본인의 얼굴을 촬영한 짧은 영상을 올리면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가 두 가지를 비교해 일치 여부를 확인한다. 최종 승인이 떨어지면 유권자는 투표를 할 수 있다. 보안 강화를 위해 투표 내용은 익명으로 블록체인에 기록된다.

웨스트버지니아 주는 지난 5월 예비 선거에서 두 개 카운티(행정구역 단위) 출신 주민을 대상으로 해당 투표 시스템을 시범 운영했다. 연방 선거에서 모바일 투표가 도입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주 정부는 11월 중간선거 때 대상 지역을 늘릴지 논의 중이다.


하지만 2016년 미 대선에서 러시아가 해킹으로 선거에 개입하는 등 '선거 보안'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모바일 투표에 대한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다.

조셉 로렌조 홀 민주주의기술센터 수석공학자는 "모바일 투표는 끔찍한 아이디어"라며 "보안 상태가 끔찍한 개인 휴대폰과 인터넷망을 사용해 투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영리 투표 보안단체인 '베리파이드 보팅'의 마리안 슈나이더 회장은 앱 자체는 안전하더라도 정보가 전송되는 과정에서 해킹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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