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보' 개발사 레인보우로보틱스 IPO 도전… '사업성 입증' 고민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 2018.08.06 16:11

지난 3일 코스닥 상장예심 청구…시총 1000억원 상장 도전


'휴보' 개발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시가총액 1000억원의 기업가치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지난해 순이익(6억원) 기준 과도한 기업가치라는 비판을 피해가기 위해선 로봇 분야 성장성과 후속로봇의 사업성을 함께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3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주관사는 대신증권·미래에셋대우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2011년 카이스트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센터(HuboLab)에서 분사했다. 국내 최초로 이족 보행을 시현한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로 유명세를 얻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5% 증가한 42억원, 영업이익은 38% 증가한 9억원, 당기순이익은 4% 증가한 6억원을 기록했다. 의료용로봇 개발업체인 오앤드리메디컬로봇과 미국법인을 자회사로 두고 있지만 두 회사 모두 아직 적자 상태다.

현재 회사의 매출 대부분은 △ADD민군겸용기술개발과제 △시스템산업미래성장동력 △로봇산업융합핵심기술개발사업 △2018 평창올림픽 로봇지원사업 등 국책 과제를 통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미국 국방부가 주최한 재난로봇대회(DARPA Robotics Challenge)에 참가해 휴보를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부터 인간형 로봇 이외 다양한 분야 연구로 확장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외에도 연구 및 의료·서비스용 로봇을 연구개발중이다.


지난 6월에는 커피전문점 탐앤탐스와 로봇 바리스타 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두 회사는 주문부터 제조, 음료 제공의 단계까지 바리스타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 커피 머신을 작동하고 라테 아트를 만드는 '로봇 바리스타'를 개발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프리IPO를 통해 한국투자파트너스(35억원), KTB네트워크(35억원), SBI인베스트먼트(30억원) 등에서 총 100억원을 유치했다.

회사는 공모자금을 활용해 '휴보'의 후속작인 산업용 로봇을 연구개발해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활용해 상장하는 기업인만큼 적정 기업가치 추산에는 동종업계 PER(주가수익비율) 배수에 할인율을 적용하는 방식보다는 미래 추정 순이익을 산정하는 방식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은 국내에서 안정적인 수요처를 찾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회사는 국책과제 수행을 제외하고는 연간 1~2개의 로봇을 생산하는데 그치고 있다. 한국로봇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개인서비스용 로봇 시장은 3379억원에 달하지만 주로 가사(청소)·교육용 로봇에 편중돼 있다.

회사는 전체 상장예정주식수의 17%인 265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창업자인 오준호 카이스트(KAIST) 교수가 최대주주로 지난해 말 기준 지분 32.1%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정호 대표가 11.1%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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