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NYT 기자 "백인, 고블린처럼 지하에 살아야" 등 비하 트윗 논란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 2018.08.03 17:49

NYT "정씨, 가해자 말투 따라하며 괴롭힘에 대응한 것"…정씨도 자신이 받은 비하 트윗 공개

NYT가 지난 1일 고용한 한국계 미국인 사라 정 기자가 지난 2014년에 올린 백인 비하 발언 트윗. /사진=트위터
뉴욕타임스(NYT)의 한국계 미국인 기자가 과거 백인을 비하하는 트윗을 수차례 올린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NYT가 과학기술 전문기자 새라 정씨를 고용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과거 정씨가 트윗들이 온라인에서 회자 되기 시작했다.

이 트윗들은 주로 나이 든 백인 남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담고 있다. 정씨는 지난 2014년 "늙은 백인 남자들에게 잔인하게 대하면서 많은 기쁨을 얻고 있다"면서 "이는 매우 멋진 일"이라고 올렸다.

또 다른 트윗에서는 "백인들은 살이 더 잘 타도록 유전적으로 설계돼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고블린처럼 지하에서만 살아야한다"고 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백인을 개나 쥐에 비유하고 "곧 멸종될 것"이라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NYT는 2일 성명을 내며 "채용 당시 면접서 정씨의 소셜미디어 발언을 놓고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그는 이 발언들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지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씨가 나이가 어린 아시아계 여성이라는 이유로 온라인상에서 잦은 괴롭힘의 대상이 됐다"며 "가해자들의 말투를 따라 하는 것으로 그런 괴롭힘에 대응한 것"이라고 정씨를 두둔했다. 그의 백인 비하 발언이 일종의 미러링(mirroring: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을 거울처럼 따라 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씨 역시 자신을 비하했던 과거 트윗을 공개하며 "당시엔 트롤링(타인에 대해 부정적인 게시물을 온라인에 올리는 행위)에 대항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그런 발언을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풍자를 위해 올린 글들이었지만 나를 괴롭힌 사람들의 말투를 흉내 낸 것을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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