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애플에 1000달러 투자했다면…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 2018.08.03 12:09

배당수익 빼도 9배 이상 올라…'투자의 귀재' 버핏 지분가치 56조원 육박

상장 후 지금까지 애플 주가 추이. /사진=블룸버그
아이폰·맥북으로 유명한 미국 전자업체 애플이 시가총액 1조달러(약 1129조원)의 벽을 넘어섰다. 미국 기업 최초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이 됐다. 애플을 팔면 대만 모든 상장사를 살 수 있으며, 156mm 길이의 100달러짜리 지폐로 바꾸면 지구를 38바퀴 이상 돌 수 있다.

2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2.92% 뛴 207.39달러로 장을 마쳤다. 시총은 1조10억달러. 이틀 전 시장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9% 가까이 오르면서 증시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새겼다.

만약 10년 전인 2008년 8월 애플 주식에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얼마가 됐을까. 미국 경제매체 CNBC가 주식 액면분할로 인한 주가 조정 등을 고려해 계산한 결과, 9배 이상 불어난 9222.50달러에 달했다. 배당 수익을 제외한 순수한 주가 상승률만을 반영한 결과가 이 정도다.

애플의 주가 급등으로 '대박'을 친 투자자도 속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985년 한 주식중개인의 권유로 주당 39센트 정도에 애플 주식을 산 개인투자자 도나 펜은 5만%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은 이번에도 엄청난 수익을 얻었다. 2016년 1분기 자신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처음으로 애플 주식에 투자한 버핏은 이후 꾸준히 애플 지분을 늘렸으며 2억3960만주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현재 지분 가치는 무려 500억달러(약 56조원)에 육박한다.

이밖에 스테이트스트리트, 뱅가드, 블랙록 등 투자회사들이 운용하는 펀드들도 애플 투자로 수익률이 껑충 뛰었다. 이들 기관투자자가 보유한 애플 지분은 약 11억주로 회사 전체 주식의 2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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