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상 흑자 감소는 국제유가 상승 때문"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 2018.08.03 10:09

국제유가 배럴당 10달러 오르면 연간 경상수지 80억달러 '마이너스' 효과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박양수 경제통계국장이 6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를 하고 있다. 이달 경상수지는 73.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8.08.03. taehoonl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한국은행이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줄어든 것은 국제유가 상승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은이 3일 발표한 '2018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296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8% 줄어들었다. 흑자규모는 2012년 상반기(108억6000만달러) 이후 6년 만에 가장 작았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축소된 흑자 폭 대부분은 국제유가 상승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르면 경상수지 흑자는 연간 80억달러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올해 상반기 국제유가는 작년 상반기에 비해 16달러 가량 상승했다. 경상수지에 미치는 효과(약120억달러)의 절반 정도가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규모 축소로 나타난 것이다.


박 국장은 "고유가 시기였던 2010~2014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이 약 4% 정도 됐다"며 "올해 이 비율을 3% 후반, 4%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데, 과거 패턴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국제유가 상승효과에 더해 서비스수지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 적자가 커졌지만, 수출이 양호해 이를 상쇄했다는 게 한은의 평가다.

다만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분야에서도 이상기류가 감지된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수입 쪽에서 기계류·정밀기기 수입이 5월, 6월 들어 조금 줄어들었다"며 "지난해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이 정점을 찍었고, 절대 규모 자체는 적지 않지만, 계속 증가하던 게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싸구려 중국산' 무시하다 큰 코…이미 곳곳서 한국 제친 지 오래
  2. 2 G마켓, 소규모 셀러 '안전보건 무료 컨설팅' 지원
  3. 3 허웅 "치료비 달라는 거구나"…"아이 떠올라 괴롭다"는 전 여친에 한 말
  4. 4 제복 입고 수감자와 성관계…유부녀 교도관 영상에 영국 '발칵'
  5. 5 홈앤쇼핑, 오픈이노베이션 스타트업 최종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