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의 사업가치는 1조2000억원대로 평가된다"며 "여기에 연간 1000억원 이상의 R&D(연구개발)비용이 투입되는 신약 가치가 큰 변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신약 파이프라인 수도 증가했지만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이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어 가치추정이 어렵다"며 "다만 시장불확실성으로 동반 하락한 현 주가가 저평가권에 진입한 것만은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종근당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4% 증가한 2372억원, 영업이익은 13.8% 증가한 186억원을 기록했다.
하 연구원은 "영업실적 개선은 시장 예상 수준"이라며 "상품매출에서 규모의 경제효과가 나타나며 영업이익률은 2015년 7.2%에서 2016년 7.4%, 2017년 8.8%로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자체 제품은 다소 저성장했으나 자누비아, 글리아티린, 바이토린 등 도입상품이 고성장한 결과"라며 "2015년 매출원가율이 50%였으나, 상품비중 확대로 2016년 59.7%, 2017년에는 59.3%로 크게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상품비중 증가로 영업이익률 수준이 과거 9% 이상일 때 보다 낮아졌지만, 규모의 경제 효과가 작용하면서 이익규모는 증가하는 추세"라며 "향후 영업이익에는 연구개발비 지출정책이 주요한 변수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CKD-506 (자가면역질환)이 유럽임상 2상을 준비중이며 CKD-504(헌팅턴증후군)는 미국 임상 1상 IND를 신청했고 한국에선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밖에도 CKD-508(이상지질혈증)은 전임상, CKD-702(이중항체 항(폐)암신약)은 미국에서 전임상을 받고 있다"며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CKD-1101은 한국에서 판매승인을 받았고, 일본에선 올해 하반기 승인 후 2019년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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