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트정공, 日 전기차 시장 진출 '잰걸음'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18.08.02 13:30

일본 정부 친환경차 시장 확대 전략에 맞춰 내년 공급 목표

자동차용 듀얼클러치변속기(DCT) 부품 생산기업 오리엔트정공이 일본 전기차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2일 오리엔트정공 관계자는 "앞으로 일본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해 현지 자동차 업체들에게 부품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본격적인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내년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엔트정공은 2016년부터 관계사인 오리엔트전자와 전기차 부품과 배터리 급속충전 부품 개발에 주력했다. 오리엔트전자는 산업용 전원공급장치(SMPS) 분야 국내 1위 업체로 하이브리드·전기차 관련 부품인 전동식 파워스티어링(MDPS) 전자제어장치와 컨버터 등도 생산한다.

오리엔트정공은 지난해부터 베트남 현지법인인 오리엔트비나에서 생산물량도 늘려가고 있다. 오리엔트비나는 베트남 빈즈엉성 미프억 산업단지 내에 자동차 변속기 및 엔지용 부품과 SMPS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오리엔트정공은 부품 개발과 생산공장 시스템을 완비한 만큼 해외 수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특히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는 일본이 첫 번째 진출 대상이다.


최근 일본 정부는 2050년까지 해외에서 판매되는 일본업체들의 승용차를 모두 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소차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또 차량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2020년까지 90% 감축할 계획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발표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생산대국인 일본에서 내연기관 차 판매금지를 선언한 것과 같다"며 "일본의 자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은 지난해 기준 1.3%에 불과해 앞으로 판매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고 말했다.

오리엔트정공은 이미 시장 경쟁이 치열한 중국 대신 일본 자동차업체에 부품을 공급해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일본 자동차 시장은 다양한 전기차 출시가 예상돼 오리엔트정공이 공략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리엔트정공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은 아직은 전형적인 성장 초기 시장으로, 글로벌에서 브랜드를 구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이제 본격화되는 일본 전기차 시장에서 오리엔트그룹의 기술력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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