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물'의 실체…통념 뒤엎는 새로운 실험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8.08.03 03:06

[따끈따끈 새책] '물의 과학'…얼음·물·수증기 외에 네 번째 상 '배타 구역'으로 밝히는 물의 비밀

우리 몸 세포의 약 3분의 2가 물이다. 분자 수로 따지면 99%가 물 분자다. 인간의 몸뿐만 아니라 지구 전역에 물이 존재한다. 물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도 끔찍하다. 하지만 우리는 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물은 고체인 얼음, 액체인 물, 기체인 수증기 이렇게 3가지 상으로 존재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것만으로 물에 대한 현상을 설명하기 부족하다며 4번째 상 '배타 구역'을 추가한다. 고체와 액체의 중간 형태로 점성이 높은 겔 형태를 생각하면 쉽다.

'배타 구역'이라 명명한 이유는 다른 물질과 잘 섞이는 일반적인 물과 달리 다른 물질을 배제하는 성질을 띠기 때문이다. 배타 구역을 알면 그동안 미제로 남아 있던 물에 관한 미스터리 현상들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물은 100m 넘는 나무 속을 어떻게 이동할 수 있을까, 파도는 어떻게 지구 몇 바퀴의 거리를 돌 수 있을까, 99% 이상 물로 이뤄진 푸딩이 어떻게 뭉쳐있는 것일까, 관절은 어째서 삐걱거리지 않을까 등도 '네 번째 상'의 개념을 도입하면 이해가 쉽다.


물은 모든 물질의 근간이지만 의외로 이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과학자는 드물다. 저자는 물의 새로운 상을 제시함과 동시에 그동안 당연시 여겨왔던 물 관련 이론의 문제점도 지적한다.

저자는 "과학 이론을 신성한 것이라 간주하면 심각한 오류에 빠지게 된다"며 기존에 정립됐다고 여기는 과학적 사실들을 다시 한 번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물의 과학=제럴드 폴락 지음. 김홍표 옮김. 동아시아 펴냄. 504쪽/2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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