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술株 아닌 새로운 안전지대 찾아 나서야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 2018.08.01 08:33

[개장전]무역갈등 완화에 美 증시 반등…FFANG 급변 가능성 대비해야

그간 미국 증시 하락을 견인했던 기술주가 반등에 나서며 뉴욕 증시도 상승했다. 모처럼 만의 반등에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날 미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 0.43%, 나스닥지수 0.55%, S&P500(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 0.49%, 러셀2000지수 1.07% 등이다.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무역분쟁 관련 해법을 논의하기 위한 협상을 모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결과다. 더불어 소비자신뢰지수를 비롯한 경제지표 또한 개선된 결과를 나타내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도 우호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월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무역분쟁이 단기적으로는 고통이나 장기적으로는 행복하게 된다"고 주장한 발언에 상승 폭은 다소 제한됐다.

더불어 최근 하락을 주도했던 대형 기술주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한 점은 눈여겨 볼만하다. 다만 아직 경계감을 낮추기는 이르다. 미국 증시를 불안에 떨게 한 무역분쟁과 기술주의 급락 이슈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무역 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것일 뿐 언제, 어디서 진행하는지 결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추정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오히려 협상 가능성이 제기되자 위험 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유안타증권은 하반기 미국 기술주의 주가 추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을 조언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등 팡(FAANG)의 시가총액을 보면 상장 이후 일간 시가총액 감소 폭이 가장 컸던 1~5위가 모두 올해"라고 밝혔다.

그는 "해당 기업의 시가총액이 커진 영향이 있지만 그만큼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상태고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 역시 높아진 상태에서 최근 주가가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8월부터 지난달 글로벌 증시에서 무역분쟁의 안전지대로 꼽혔던 미국 기술주 대신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할 것으로 봤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벤트 공백기인 8월 새로운 안전지대는 인플레이션과 중국 정책 모멘텀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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