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우면 어때" 산·바다 만큼 공연장·미술관·도서관 인기

머니투데이 황희정 기자 | 2018.07.31 14:45

무더위 피해 박물관에서, 공연장에서 즐길거리 찾기…도서관 캠핑

"더우면 어때요!"

계속 되는 폭염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이동하는 데 긴 시간을 들이지 않고,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휴가를 즐긴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방문하거나 공연을 보는 등 실내에서 놀거리를 찾는 '도심 속 바캉스족'이다.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도심 속 실내 관광지를 알아보자.

◇'전시 바캉스' 박물관·미술관에서 문화랑 놀자!
휴가철을 맞아 다양한 특별전이 개막했다. 상설전에서는 접할 수 없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어 관심이 쏠린다. 특히 눈치 보지 않고 아이와 방문할 수 있는 전시회가 개막해 주목을 끈다.

박쥐인간 장식, 900~1600년, 9.5×11.9㎝. /사진 제공=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세계 문명 기획전의 일환으로 중남미 문명전시 특별전 '황금문명 엘도라도-신비의 보물을 찾아서'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콜롬비아 전시다. 박쥐인간 황금장식, 황금인형 등 화려한 공예품과 장례용 항아리 등 322점이 전시된다. 7월30일부터 10월28일까지 기획전시실1·2에서 열린다.

세계 3대 디자이너로 꼽히는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상상 속 놀이공원을 현실에 구현한 '루나파크전 : 더 디자인 아일랜드'(이하 '루나파크전')가 지난 7월27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막했다. 전시는 오는 11월6일까지 이어진다. 총 100명의 작가가 43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 국내 디자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전시회다. 놀이공원 콘셉트로 구성됐으며 체험존도 마련돼 있어 아이들의 관심을 끈다.

◇'공연 바캉스' 다양한 공연으로 눈과 귀를 즐겁게

실내 즐길거리로 영화관을 많이 찾았다면 이번 휴가에는 영화 못지않은 스케일을 자랑하는 뮤지컬은 어떨까. 블록버스터급 제작비를 투입한 창작뮤지컬이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참여형 공연을 원하는 관람객을 위한 발레 공연도 개최된다.

뮤지컬 '웃는 남자' 공연 장면. /사진 제공=EMK뮤지컬컴퍼니

EMK뮤지컬컴퍼니의 두 번째 창작뮤지컬 '웃는 남자'는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지난 7월10일 막을 올린 '웃는 남자'는 오는 8월2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9월4일~10월28일에는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로 장소를 옮겨 공연을 이어간다. 5년의 제작기간, 제작비 175억원이 투입됐다. 박효신과 정성화를 비롯해 '엑소' 수호가 무대에 오른다. 양준모, 박강현, 신영숙, 정선아의 안정감 있는 연기도 볼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국립발레단과 함께 현대미술과 발레를 같이 즐길 수 있는 관객 참여형 이벤트 ‘MMCA 무브 X 아디다스’ 발레를 오는 8월10~11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단색화 작가 ‘윤형근’전 감상과 함께 발레 공연을 보고 직접 배워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북캉스' 책읽는 캠핑·시원한 도서관 어때요
도서관을 여름피서지로 활용하는 ‘북캉스족’들도 꾸준하다. 아이들의 방학으로 도서관에서 크고 작은 행사들이 펼쳐지는 것과 맞물려 학부모들의 도서관행도 이어진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방학을 맞아 '혹부리영감님과 아기도깨비'(8월11일) 등 체험동화구연을 공연한다. 서울 시내 구립도서관 중 규모가 가장 큰 마포중앙도서관은 디지털 신기술 IT체험관,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VR(가상현실) 체험 등을 운영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경기 오산시에 위치한 꿈두레도서관은 캠핑장으로 운영하는 도서관으로 유명하다. 2014년 개관하면서 캠핑장도 함께 운영해왔는데 7월 말 기준 6000명 이상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4개 캠핑동이 설치됐으며 금·토요일(오후 4시~다음날 오전 11시) 주 2회 운영된다. 이용료는 없으며 대신 감상문을 작성해야 한다. 오산시민 위주긴 하지만 공실이 생겼을 경우 인근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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