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와이브로 서비스 9월말 종료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 2018.07.30 09:47

가입자 5만명… "LTE 전환지원 프로그램 시행"

/자료제공=KT
KT가 오는 9월30일 와이브로(WiBro)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30일 밝혔다.

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승인을 거쳐 9월말까지 와이브로 서비스를 종료할 계획이나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네트워크 종료는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2006년 개시된 와이브로 서비스는 LTE(롱텀에볼루션)보다 5년 빨리 상용화된 우리나라 토종 기술이다. 이후 12년동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세계 주요 국가에 수출, 국내 통신장비 산업 활성화에 기여했다.

와이브로 서비스는 LTE·5G(5세대 이동통신) 기술 근간인 직교주파수 분할다중접속(OFDMA·Orthogonal Frequency-Division Multiple Access)기술과 시분할송수신(TDD·Time Division Duplex) 기술을 선제적으로 사용, 국내 제조사 LTE·5G 기술 개발에 도움이 됐다.

정부와 업계의 와이브로 활성화 노력이 있었지만 각국 이해관계로 인한 글로벌 확장 어려움, 기술진화와 대체 서비스 성장, 와이브로 단말·장비 생산중단과 서비스 가입자 감소 등 사업환경은 점차 악화됐다. 이에 KT는 서비스 품질 유지와 고객 편익 제공이 한계에 달했다고 판단,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현재 KT 와이브로 가입자는 약 5만명이다.


KT는 와이브로 종료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존 가입자에 대한 LTE 전환지원 프로그램과 보호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와이브로 이용 고객은 추가 비용없이 LTE egg+를 사용할 수 있다. KT는 지난 6월11일 와이브로 고객 대상으로 기존 사용 중인 요금제와 같은 가격에 같은 데이터량을 제공하는 이용자 보호용 LTE egg+ 요금제도 출시했다.

와이브로 이용 고객이 해지를 원하거나 LTE egg+로 전환할 경우 기존 위약금과 단말 잔여 할부금은 모두 면제된다. 신규 LTE egg+ 단말 구매에 따른 고객부담금도 보급형 단말 공시지원금 기준 24개월 약정 시 무료로 제공한다. 단말 무료교체 프로그램은 9월말 서비스 종료 전까지 전환하는 고객에 적용된다.

와이브로 하이브리드 요금제를 이용 중인 고객은 별도 단말 교체 없이 LTE egg+ 요금제로 전환된다. 이는 와이브로 하이브리드 요금제와 같은 가격에 데이터량은 10% 추가된다.

KT 관계자는 "계획대로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가 이뤄지면 5G로 진화해 나가는 글로벌 통신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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