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파견된 긴급구호대는 의료팀 15명과 지원팀 5명으로 구성됐다. 의료팀은 지난 26일 떠난 선발대로부터 소식을 전해듣고 소아과, 응급의료과, 이비인후과로 구성했다. 만성질환, 소화기 수인성질환을 주로 담당하게 된다.
의료팀장을 맡은 노동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해외의료지원팀장은 "재난 지역의 주민들은 집에 있지 못해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하다"며 "또 지역 병의원들의 의료전달체계가 붕괴되기 때문에 이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응급환자들에게 치료 및 보호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팀장은 "이번 경우 우리 기업이 만든 시설과 관련됐기 때문에 의료지원이라는 인도적 지원에 더해 라오스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좀 더 적극적이고 따뜻하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기업과 정부가 힘을 모아 보호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동안 의료지원은 중립적인 역할을 하면 그만이어서 진료만 하면 됐지만 이번엔 우리 기업이 연관된 재난으로 인도주의적 활동이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여 그런 점에 신경을 쓰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7시 서울 성남공항에서 개최된 출정식에서 강정식 다자외교조정관은 격려사를 통해 "이번 사고는 우리 업체가 참여한 댐 건설 과정에서 발생해 현지는 물론 우리 국민들도 여러분의 활동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피해주민들에게 한국인 특유의 정과 사랑을 십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노 팀장은 "이번 구호팀은 재난 발생 이후 가장 신속하게 파견되는 만큼 중요성이 크다고 하겠다"며 "우리 기업 관련 재난으로 인도주의적 역할이 중요하다. 우리의 활동에 따라 이번 재난을 지켜보는 세계의 눈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태운 공군 수송기는 오전 7시50분 이륙했다. 이들은 앞으로 10일 일정으로 현지에서 피해지역 주민의 감염병 예방과 치료 활동을 벌인다. 2진 파견 여부 등은 외교부와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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