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최저임금을 사업별이나 규모별로 구분,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의 한 호프집에서 '국민들과의 대화'를 갖고 "최저임금 문제를 보면, 물가는 서울 물가와 지역 물가가 다르다"며 "지역별로 업종별로 다르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 고용 규모도 다를 수 있어서, 그것에 따른 논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임금을 제대로 못 받는 분들을 위해 만들어진 게 최저임금"이라며 "직종에 차별을 가하면 취지에 맞지 않기에 쉬운 문제는 아니다. 앞으로 이런 논의를 많이 하겠다"고 밝혔다.
미팅에 참석한 중소기업의 대표가 최저임금 및 근로시간단축 문제에 대해 "특히 생산직에서 굉장히 고통스러워한다"고 밝히자 문 대통령이 내놓은 답이었다. 어려움이 있지만 원칙적으로 일괄적용하는 것이 맞는 게 아니냐는 설명이다.
이날 호프 미팅에는 청년 구직자, 광화문 주변 직장인, 중소기업 대표, 편의점 점주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모두 각자의 경제 사정을 말하기 위해 '정부 부처 관계자'를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문 대통령이 참석한다는 사실은 행사 직전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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