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은 현안 질의를 통해 "전력거래소의 ‘실시간 전력수급현황’을 보면 4시25분 현재 전력 수요가 9380만kW를 기록했다. 지난주 금요일보다 270만kW 늘은 수치다"며 "이 같은 수준으로 내일, 모레 증가하면 블랙아웃도 가능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를 전후해 그동안 1000만kW 이상을 유지하던 예비전력은 751만kW 수준으로 떨어졌고, 두자릿수 이상을 보였던 전력예비율도 8.27% 보이며 한 자리수로 내려앉았다.
정 의원은 "산업부가 발표한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 예측치(8830만kW)보다 5%가량 차이가 난다"며 "수요예측을 (일부러) 다운시키면 어떻게 합니까"라고 지적했다.
이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블랙아웃은) 전혀 없다"며 "오늘같은 폭염은 1994년 이후 최악인, 전세계적으로 누구도 예측 못한것이라 전력설비를 과도하게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 장관은 "설비를 늘리기 보다는 수요 관리정책을 하는게 더 낫다. 적절히 수요 감축 요청 등으로 컨트롤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산업부는 충분한 공급설비 능력에 수급위기경보를 발동하는 예비전력 500만kW 수준에 근접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예비력이 500만kW미만으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비상경보가 발령된다. 500만kW부터 100만kW 단위로 '준비→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 순으로 발령된다.
백 장관은 "준비단계(500만kWh)의 두 배가량의 예비전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전력수급 영향은 거의 없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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