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시즌 본격화… 코스피 불안감 떨칠까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8.07.22 09:06

[주간증시전망]"원/달러 환율 상승 등 미중 무역분쟁 영향력 여전"



이번주(23~27일) 코스피 시장은 본격적인 2018년2분기 실적시즌을 맞이한다. 코스피 시장 전체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가 하향조정되고 있어 실적 모멘텀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으나 개별 기업들의 불확실성 완화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 시장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 수급 부재 등으로 내내 약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 대비 0.94% 하락해 2300대 안착에 실패했다.

◇삼성전기·SK하이닉스 등 실적발표=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부진으로 2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된 가운데 이번주 실적시즌이 본격화된다. 24일 신한지주, 25일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삼성전기, 26일 기업은행 LG이노텍 등이 실적 발표에 나선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코스피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9% 증가한 48조7000억원이나 이는 4주전 대비 시장 예상치에 비해 1.76% 하향조정된 것이다.

코스피 시장 전체에 대한 기대감은 떨어지고 있으나 모든 업종이 그런 것은 아니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는 전년 동기대비 73% 증가한 5조2000억원으로 4주전에 비해 1.75% 상향 조정됐다. 삼성전기의 영업이익도 1754억원으로 4주전 1713억원에 비해 2.39% 상향 조정된 상태다.

2분기 실적시즌에 대해 기대감보다는 실망감이 큰 상황이지만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와 반도체 업황 호조 수혜가 기대되는 IT(정보기술)주나 양호한 실적, 배당 수혜가 기대되는 금융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분쟁 '진행중'=이번주 미국이 16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인상을 발효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관세인상 품목에는 냉장고, 반도체 장비, 사무용 기계 등 일부 소비재와 IT 부품들이 포함된다.

7월 이후 지난 20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8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매우 작은 규모이긴 하지만 지난 2월 이후 6월까지 지속된 외국인의 매도세가 진정됐다는 점에서 지수 상승을 기대해 볼 만 했지만 코스피는 좀처럼 2300대에 안착을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불안한 상황에서 대피처로 삼았던 내수, 중국 소비주들의 최근 주가 흐름이 양호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여전히 시장 불안이 크다는 평가다.

시장 부진의 원인으로 달러 강세와 미국과 중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실제 영향력이 7월 실적부터 본격화된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340억달러의 관세 부과 영향은 이달부터, 2000억달러 관세 부과는 계획대로라면 9월부터 실제 실적에 반영된다. 본격적인 반등까지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과 기업실적 전망이 여전히 미중 무역분쟁을 가리키고 있다”며 “외국인 수급개선 종목과 미중 무역갈등 회피 업종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순이익과 매출잭 전망이 동시에 상향되고 있는 필수 소비재, 화장품·의류, 미디어·교육 업종과 외국인 매수 전환 이후 순매수가 들어오고 있는 건강관리 건설 소프트웨어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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