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코츠 국장은 이날 미국 콜로라도주 아스펜에서 열린 아스펜 안보포럼에서 볼턴 보좌관의 언급처럼 북한 비핵화가 1년 안에 달성가능하느냐는 질문에 "기술적으론 가능하지만 실제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코츠 국장은 이날 포럼에서 "(비핵화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복잡한 과정"이라며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분명하게 '어렵다'고 말했듯이 이건 시간이 걸리는 일이고 장기적인 시간 틀을 갖고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폼페이오 장관이 1년 이내 북한의 전체 대량살상무기(WMD) 해체 방법을 북한과 논의할 것"이라고 시한을 제시했으나, 이달 초 평양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 주요 성과를 달성하는 데 2년 반이 걸릴 것"이라며 이를 부정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역시 이주 초 기자들에게 "(북한 비핵화 협상에) 시간 제한은 없다. 서두르지 않겠다"며 폼페이오의 발언에 힘을 실어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나 "대북제재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고 (북한 억류) 인질들은 돌아왔다. 지난 9개월 동안 (핵)실험은 없었고 로켓 발사도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시간 제한도, 속도 제한도 없다. 우리는 단지 우리의 절차를 밟아 가면 된다. 그러나 우리의 관계는 매우 좋다"고 강조했다. 16일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북한 핵 협상 과정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같은 입장을 재차 드러낸 것이다.
한편 코츠 국장은 북한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다. 그는 "북한이 뭔가를 숨기려고 해도 그건 놀랄 일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그들이 하는 일을 알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그들은 올바른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