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펙사벡, 유럽 간암에서만 7000억 매출"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18.07.20 10:33

시장조사업체 에디슨 보고서... 트랜스진 기업 분석에서 언급

신라젠이 개발 중인 항암 바이러스 '펙사벡'이 유럽 내 간암 시장에서만 5억1800만유로(약 7000억원) 매출이 예상됐다. 이 예상은 타 지역과 타 암종이 배제된 것으로 여러 대륙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적응증이 더해지면 기대치는 급격히 높아질 전망이다.

20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장조사 업체 에디슨(EDISON)이 신라젠 유럽 파트너 트랜스진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예상치가 공개됐다.

보고서는 임상 3상 중인 펙사벡이 '유럽에서 신약 승인을 신청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상 매출은 유럽 간암 환자 수 약 6만6000명 중 다른 장기에서 간으로 전이된 환자(20%)를 제외한 환자들로부터 출발했다. 남은 80% 환자 가운데 25%가 펙사벡 처방을 받는다고 가정했다. 임상 3상(PHOCUS)이 말기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면서 처방 환자 비율을 보수적으로 잡았다.

세계 간암 환자 분포도를 보면 유럽 시장은 규모가 작은 편이다. 한국만 해도 7만명이 넘는다. 중국은 50만명에 이른다. 미국은 3만2000여명 수준이다. 유럽에서 매출 기대치를 세계 시장에 대입하면 간암에서만 7조원 안팎에 이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에디슨은 특히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요법에서 새로운 잠재력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럽에서 진행 중인 병용요법 파이프라인 3건을 상세히 소개했다.


트랜스진은 유럽에서 간암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1차치료제로 펙사벡·옵디보 병용 1상/2a상 환자를 받고 있다. 1상은 안전성과 용량제한 독성을, 2상은 객관적 반응률(ORR), 전체생존율(OS) 및 질병통제율(DCR)을 평가한다. 임상 1상 결과는 올 연말쯤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형암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한 펙사벡·여보이 병용1/2상도 진행 중이다. 파트A와 파트B로 나눠 각각 용량제한독성과 객관적 반응률을 확인한다. 역시 올 연말 초기 데이터가 발표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4월 유방암 및 연부조직육종 환자 118명을 대상으로 게시한 펙사벡·화학항암제(저용량 세포독성 알킬화 약물) 병용 임상 2상도 다뤄졌다. 이 임상은 최대 내약용량과 항종양 반응을 확인한다. 오는 9월 임상 종료가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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