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3대 지수, 트럼프 연준 비판·은행주 약세에 하락...다우, 0.4%↓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 2018.07.20 06:00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례없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비판과 은행주의 하락에 3대 주요 지수는 모두 떨어졌다.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34.79포인트(0.5%) 하락한 2만5064.50으로 거래를 마쳤다. 트래블러스(-3.7%), 아메리칸익스프레스(-2.7%) 등의 낙폭이 컸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1.13포인트(0.4%) 떨어진 2804.49로 장을 끝냈다. 금융업종이 1.4%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9.15포인트(0.4%) 밀린 7825.30으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비판에 은행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주요 3대 지수가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방송예정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가 올라가고, 올라갈 때마다 그들(연준)은 다시 금리를 올리길 원하기 때문에. 나는 정말로 금리인상이 기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동시에 나는 그들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하도록 내버려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직 대통령이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해 이처럼 노골적인 불만을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미 언론들은 평가했다. 연준은 지난 6월 기준금리를 1.75~2%로 인상하는 등 올들어서 2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또한 점도표를 통해 올해 4차례 금리인상을 전망, 연내 2차례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예상된다.

JP모건체이스(-1.5%), 씨티그룹(-1.2%), 뱅크오브아메리카(-1.5%), 모건스탠리(-1.4%) 등 주요 은행들은 일제히 급락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도 2.83%로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기업실적 발표에도 주목했다. IBM은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한 이후 3.3% 치솟았다. e베이는 10.1% 급락했다. 순이익은 시장전망치를 상회했지만, 매출과 가이던스가 투자자들을 실망시키면서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 기업의 13%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들 중 85.1%가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순이익을 달성했다. 2분기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0%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달러는 강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을 비판한 이후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1% 오른 95.16을 기록했다. 장중 0.4%까지 올랐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비판 이후 상승폭을 낮췄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03% 오른 1.1648달러(유로가치 상승)에 거래됐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1% 상승한 112.47엔(달러가치 상승)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노르웨이 원유노동자들은 파업을 종료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원유수출량을 줄일 예정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70센트(1%) 오른 69.4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9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32센트(0.4%) 하락한 72.58달러로 마감했다.

이달 10일부터 시작된 노르웨이 원유노동자들의 파업이 끝났다는 소식이 브렌트유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수출 축소소식에 미국유가는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다브 알-아마 OPEC(석유수출국기구) 이사는 이날 원유공급과잉을 막기위해 "사우디의 원유수출이 8월부터 하루 1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값은 달러강세에 하락했다. 전고점 대비 10% 이상 떨어지며 조정구간에 진입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3.90달러(0.3%) 하락한 122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7월 이후 최저가다. 금값은 이로써 지난 1월 15일 기록한 1362.90달러 대비 10% 이상 떨어지며 조정구간에 진입했다.

달러강세가 금값을 압박했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전일대비 0.1% 올랐다. 달러로 거래되는 금값은 달러와 반대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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