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쫓는 원화…원/달러 환율 또 연중 최고치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 2018.07.19 16:32

원/달러 환율 0.9원 오른 1133.2원 마감

19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의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0.9원 오른 1,133.2원을, 코스닥 지수는 13.95포인트(1.72%) 내린 796.49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82포인트(0.34%) 내린 2,282.29에 마감했다. 2018.7.19/사진=뉴스1

원/달러 환율이 또 연중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하락 출발했으나 급등한 위안/달러 환율의 움직임을 쫓아 강보합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9원 오른(원화 약세) 1133.2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전날(17일) 세운 종가 기준 연중 최고 기록(1132.3원)을 또 다시 갈아치운 것으로 지난해 10월12일(1133.2원)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장 초반 흐름은 분명한 '하락'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3원 내린 113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엔 1120원대로 다시 내려앉았고 1128.9원에 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점차 낙폭을 되돌린 원/달러 환율은 1130원선을 다시 회복했고, 거래 마감 30분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전일대비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장 마감 직전 세운 장중 고점 1133.3원은 지난해 10월23일(장중 고점 1135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간밤 뉴욕시장에서 달러 강세 추세가 주춤해졌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간)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를 확인하면서 달러 강세에 불을 붙였다. 그러나 18일(현지시간)엔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달러 급등세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문제는 위안화였다. 글로벌 달러가 조정받는 분위기였으나 위안/달러 환율 만큼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기준환율을 달러당 6.7066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가 전장 대비 0.23% 절하된 것이다. 이후 위안/달러 환율은 역외(CNH) 기준으로 장중 6.78위안선 위까지 치솟았다. 그럼에도 중국 외환당국의 눈에 띄는 움직임은 없었다.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자 원화도 이를 뒤쫓기 시작했다. 위안화는 주요국 통화 중 원화와의 동조성이 가장 높다. 원/달러 환율은 낙폭을 모두 되돌리면서 전일 종가대비 상승으로 돌아섰다. 강보합으로 마감하면서 연고점도 경신했다.

한편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66원 오른 100엔당 1004.21원이었다. 원/유로 환율은 1유로당 1317.91원으로 1.38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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