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외교장관 “브렉시트 이후에도 무역·투자협력 지속 발전”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 2018.07.19 10:28

[the300] 영국 “북한 비핵화 약속 구체적 이행될 때까지 대북제재 엄격히 유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제레미 헌트 영국 외교장관과 전략대화를 갖기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한국과 영국 외교장관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에도 무역·투자관계를 포함한 우호협력 관계가 지속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영국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제레미 헌트 신임 영국 외교장관과 제4차 전략대화를 갖고 한반도 정세와 글로벌 현안, 브렉시트 이후 양국관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강 장관의 영국 방문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는 양국관계와 주요 지역정세, 글로벌 현안 관련 협력 증진을 목적으로 2014년 출범했다. 2014년 12월 1차 회의를 이후로 2015년 8월 2차, 2017년 2월 3차 회의가 각각 개최됐다.

강 장관은 이번 전략대화에서 남북·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실현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한국의 핵심 우방국인 영국이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속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헌트 장관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면서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약속이 구체 조치로 이행될 때까지 국제사회와 함께 대북제재를 엄격히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 장관은 최근 철강과 관련한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영국 정부의 관심을 요청했다. 전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3개 철강 품목에 대해 잠정 세이프가드 적용 조치를 결정한 바 있다.

두 장관은 또 규범기반 국제질서,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이니셔티브, 국제기구 진출 등 글로벌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강 장관은 이날 전략대화에 앞서 영국 상하원 의원들과 영국 의회에서 오찬을 갖고 한영 양국관계 발전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전략대화를 마친 후에는 런던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방문해 헌화했다.

외교부는 강 장관의 영국 방문과 관련해 “취임 후 첫번째 방문으로서 신임 영국 외교장관과의 전략대화를 통해 양국관계 현안을 점검했고 지역·글로벌 차원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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