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매각 크루셜텍, 재무부담 털고 생체인식 집중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18.07.20 11:26

삼무엠스 매각으로 지급보증 부담 해소...매각대금 생체인식솔루션 사업에 투자

크루셜텍이 모바일 케이스 사출 전문 계열사 삼우엠스를 매각한다. 생체인식솔루션 사업에 집중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결정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우엠스의 최대주주인 크루셜텍은 강문현 외 2인과 보유주식 880만340주(21.84%)를 59억100만원에 매각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새롭게 최대주주가 될 강문현씨의 보유주식은 540만5560주(13.4%)다.

크루셜텍의 이번 삼우엠스의 매각단가는 주당 670원이다. 전일 주가(1195원)보다 43.9% 낮은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경영권이 포함된 주식을 싸게 넘겼다고 지적하지만, 삼우엠스의 현재 상황을 살펴보면 크루셜텍이 현명한 판단을 했다는 평가다.

삼우엠스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별도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18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는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면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하지만 삼우엠스는 주력 사업의 업황이 부진해 흑자전환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군다나 신규 흑자회사를 인수한 뒤 합병하더라도 시간이 촉박하다. 기업 인수 결정 이후 합병까지는 1~2달이 소요돼 결국 합병 완료 시기인 4분기에 60~7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려야 관리종목에 지정되지 않는다.

크루셜텍은 이번 매각으로 삼우엠스에게 지급보증한 251억원에 대한 부담도 덜게 됐다. 만약 내년에 삼우엠스가 관리종목에 지정되면 지급보증한 차입금 상환 압박을 받을 수도 있다.

이번 매각 계약은 크루셜텍이 보유주식 600만주의 금융기관 담보 제공을 해제한 뒤 양도하고, 양수인은 크루셜텍이 삼우엠스에게 지급보증한 차입금에 대해 모두 책임지는 구조로 알려졌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삼우엠스는 정밀 사출기술과 최신 양산설비를 바탕으로 글로벌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에 플라스틱 케이스를 공급하고 있다"며 "큰 추가 투자 없이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이 인수자의 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매각으로 재무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현금유동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주가 상승에도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크루셜텍은 매각대금을 신사업 운용자금 및 차입금 상황에 이용할 방침이다. 또 삼우에스가 담당하는 일부 생체인식솔루션 사업을 다시 인수해 관련 사업 정상화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크루셜텍은 스마트폰 지문인식 장치인 BTP(바이오메트릭 트랙패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IC(집적회로)일체형 초저가 BTP를 개발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또 스마트폰 화면에서 지문인식이 가능한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솔루션(DFS)의 양산과 차세대 폴더블 디스플레이 적용도 추진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매각의 가장 큰 목표는 크루셜텍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 중심의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정비하는 것"이라며 "M&A(인수합병) 과정에서 주주와 투자자 권익 보호에 소홀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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