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조, 5년 연속 파업 돌입…사측 "불법행위 엄정대응"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18.07.19 14:04

19일 오후 2시부터 24일까지 파업-사측 "일감없는 상황에서 파업 이해안돼"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계동 현대빌딩 앞에서 고용안정대책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한민선기자

현대중공업노동조합이 전면 파업을 단행했다. 사측은 회사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불법행위에 대해 엄중 대응키로 해 노사 간의 충돌도 예상된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파업에 나섰다. 이어 20일과 23일, 24일 사흘간 연속 전면파업한다. 이는 2014년 이후 5년 연속 파업이다. 노조는 이날 파업출정식을 열고 각 사업부별 순회 철야 농성도 벌이기로 했다.

노조 측은 "투쟁 승리의 열쇠는 고용안정 쟁취"라면서 "현장 동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파업 효과를 극대화해 전 조합원의 단결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노조는 최근 하청과 일반직 노동자를 조합원으로 받아들여 사측과 교섭에서 협상력을 키운 상황이다.

노사는 지난 5월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 중이지만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6746원 인상(호봉 승급분 별도), 자기계발비 10시간분 추가 지급 등 약 30만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사측은 임금 동결과 경영 정상화까지 기본급 20% 반납안을 제시했다.

노조의 파업에 대해 사측은 사내소식지인 '인사저널'을 통해 "전면파업 과정에서 일어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일감이 없어 880여 명이 휴업 중이고 해양야드 가동중단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파업부터 하고 보자는 노조의 발상 자체가 이해하기 힘들다"며 "파업 소식만으로도 회사 이미지와 신뢰도에 금이 가 주식 가치에도 악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각각 3100억원, 12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일감 부족에도 시달리고 있다. 해양플랜트사업본부는 4년 가까이 수주 실적이 전혀 없어 2600명 안팎의 임직원은 다음 달부터 일손을 놓게 된다.

사측은 특히 "파업 참여 여부는 전적으로 직원 개개인이 정하는 것"이라며 "이번 전면파업 참가 시 1인당 평균 47만원의 임금손실도 빚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측은 파업 참여 조합원이 사내 주요 시설물 점거 등의 행위를 하면 유무형의 손실이 있을 것으로 보고 불법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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