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로봇, 여성복 매장으로 가!"…LG CNS 로봇 지휘 플랫폼 출시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 2018.07.19 11:31

AI·빅데이터·IoT 등 IT신기술 접목, 공항·쇼핑몰 등 로봇 통합 운영·관리 플랫폼 '오롯' 출시

LG CNS가 출시한 로봇 통합 제어 플랫폼 '오롯' 운영도./ 사진=LG CNS

#대형 고객 행사가 열리는 쇼핑몰 내 한 의류매장. 아침부터 LG CNS의 로봇 지휘 플랫폼 '오롯(Orott)'이 분주하다. 미리 쇼핑몰 데이터를 기반으로 행사 일정과 지도를 분석하고, 행사 종료 시간에 맞춰 쇼핑몰에 흩어져 있던 로봇들에게 지시를 내린다. 1·2번 로봇에는 행사 매장 청소를 시키고 3·4번 로봇에는 배터리 충전을 위해 복귀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로봇의 그룹별 임무가 척척 이뤄진다.

LG CNS가 다양한 로봇을 통합 운영·관리하는 플랫폼을 출시하고 로봇 서비스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LG CNS는 로봇을 제어하고 임무를 지시하는 등 로봇 지휘본부 역할을 수행하는 로봇 서비스 플랫폼 ‘오롯(Orott)’을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오롯'은 로봇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기업과 로봇 제조사 사이에서 최적화 운영을 돕는 통합 로봇 서비스 플랫폼이다. 순우리말 ‘오롯하다(모자람 없이 온전하다)’와 ‘Technology(기술)’의 합성어로 ‘모자람 없이 온전한 기술’, ‘로봇 기술을 넘어 완성도 있는 최고의 로봇 서비스(Over the Robot Technology)’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았다.

'오롯'은 공항, 쇼핑몰, 물류센터 등의 IT시스템과 안내로봇·경비로봇·청소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연계한다. LG CNS는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 안내 로봇 ‘에어스타(AIRSTAR)’에 '오롯'을 최초 적용했다. '오롯'이 공항 IT시스템과 연계해 제1·2여객터미널 8대, 6대 등 총 14대의 로봇을 관제하며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오롯'이 출국장 혼잡 상태를 분석해 로봇에게 전달하면, 각 로봇들이 이용객들에게 대기시간이 적은 출국장을 안내하는 식이다. 현장에 있는 실시간 로봇 위치와 활동 상황, 동선을 고려해 로봇을 개별적으로 제어해 맞춤별 고객 응대도 가능하다.

'오롯'은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전시장에서 방문객 응대와 부스 별 로봇 콘텐츠 재생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오롯'을 쇼핑몰에 적용하면 매장 길 안내, 고객과 가까운 매장의 제품 광고와 행사 정보, 어린이 쇼핑객을 위한 게임 등을 서비스할 수 있다. 물류센터에서는 위치 정보에 기반해 로봇 그룹별로 제품 운반 임무를 지시할 수 있으며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곳의 재고를 파악하는데도 활용할 수 있다.


'오롯'에는 LG CNS의 다양한 IT 신기술이 집약됐다. 데이터를 분석하는 AI빅데이터 플랫폼 ‘디에이피(DAP)’, 로봇 제어 및 임무지시 등을 위한 IoT(사물인터넷) 플랫폼 ‘인피오티(INFioT)’ 등이다.

LG CNS 관계자는 "로봇 상태에 대한 실시간 관리부터 비디오·이미지·오디오 등 로봇용 콘텐츠 제공, 로봇에 대한 고객 만족도나 서비스 횟수 등 통계 분석까지 다양한 IT 신기술을 탑재한 '오롯' 플랫폼을 통해 모두 이뤄진다"고 말했다.

LG CNS는 로봇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관련 플랫폼 서비스에서 신사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은 연 평균 18% 성장률로, 2020년 약 45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 로봇 시장 또한 연 평균 16.5% 성장률을 기록 중이며 올해 약 9조2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조인행 LG CNS IoT사업담당 상무는 “그동안 구축한 교통·유통·물류 산업 분야의 IT서비스 역량으로 다져진 산업별 지식과 서비스 로봇을 결합시켜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할 것”이라며 "인천국제공항 로봇 사업 성공사례를 입증해 해외 공항과 쇼핑몰, 물류 분야 등에 로봇 서비스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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