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셀' 라정찬 대표 구속에 줄기세포株 우수수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 2018.07.18 16:29

[내일의전략]줄기세포 관련주 투자심리에 악영향 확산…거래소 "대표 구속, 시장조치 사안 아냐"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가 검찰에 구속되면서 18일 네이처셀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라 회장 구속으로 줄기세포 임상 불확실성에 주가 조작 혐의까지 더해지면서 줄기세포 관련주가 동반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네이처셀은 29.93%(4550원) 하락, 하한가를 기록했다. 네이처셀은 이날 장 시작과 동시에 27% 급락하며 하한가에 근접했고 30분 뒤 라 대표 구속 보도가 나오면서 하한가에 들어섰다. 이날 개인이 62만9067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만1146주, 3만853주 순매수했다.

시장에서는 네이처셀의 반복되는 악재에 줄기세포 관련주 투자심리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이날 파미셀은 5.47% 하락했다. 프로스테믹스(-4.81%) 차바이오텍(-4.72%) 코아스템(-2.92%) 강스템바이오텍(-3.38%) 등 줄기세포주가 일제히 떨어졌다.

김형수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네이처셀의 시세조종 혐의는 개별 이슈인 만큼 바이오 전반으로 번질 악재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면서 "바이오주 투자심리에 부정적일 순 있지만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라 대표 시세조종 혐의와 관련, 네이처셀이 거래 정지에 들어가거나 관리종목에 지정될 가능성은 낮다. 거래소 관계자는 "횡령배임이나 회계처리 위반 등 기업에 영향을 미친 부분이 아니라 시세조종은 개인의 이익과 관계있는 부분이라고 판단, 종목에 대한 시장조치가 뒤따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네이처셀은 지난해 10월까지 6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 지난 3월 장 중 6만46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약 5개월 만에 주가가 10배 가량 뛰어올랐다. 퇴행성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후보 물질 '조인트스템' 시판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지난 3월 식약처가 조건부 허가를 반려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 사이 네이처셀에 이상 거래 정황 등을 발견하고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관련 정보를 검찰에 넘겼다. 이후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부장검사 문성인)이 지난달 허위·과장 정보를 활용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로 서울 영등포구 네이처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한편 라 대표는 2013년 6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자본시장법, 약사법, 관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후 2015년 10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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