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대통령이 '계엄령 문건'에 격노? 사실이 아니다"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18.07.18 11:33

[the300]"격노해서 특별지시가 내려간 게 아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 2018.07.16.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이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검토 문건'에서 구체적인 병력 배치 부분을 보고 격노했다는 언론보도를 부인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문건을 보고 '격노'했다고 (기사에) 표현이 됐는데, 사실이 아니다"며 "병력 관련 내용을 받아보고 격노해서 특별지시가 내려간 것처럼 (기사에서) 묘사된 정황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선일보는 문 대통령이 문건의 자세한 내용을 지난 5일쯤 보고를 받았고, 문건에 병력 배치안이 포함된 것을 보고 사건의 중대성을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격노한 문 대통령이 군 독립수사단을 통한 고강도 수사를 지시했다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대통령은 (지난 8일부터 국빈방문을 한) 인도 현지에서 지시를 내렸었다"며 "청와대 현안점검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정리해서, 인도 현지 숙소에 문서로 보고했고, 그것을 받아본 대통령이 이런저런 방법으로 문제를 다루자는 의견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의견이 인도 현지에서 청와대로 왔고, 청와대에서 다시 '대통령의 말을 지시로 받아들여도 되겠나'라고 문의했다"며 "대통령이 '그러라'고 해서 (지난 10일) 특별지시로 발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청와대 측은 문 대통령이 문건의 세부 내용을 지난 5일쯤에 보고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가 국방부로부터 문건 세부 내용을 보고받은 것은 지난달 28일이다. 청와대 참모진은 세부 내용을 인지한 이후 대통령 보고를 곧바로 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날 김 대변인은 "당시의 정황을 맞춰가면서 문건의 심각성을 알게 됐다. 대통령에게 보고돼 가는 과정에서 점점 위중하다고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 문제의 심각성을 알 수 있는 문건은 아니라고 본다"며 "6월28일 보고 이후 검토에 들어가서 당시 정황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보며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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