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엔진 기어다니는 '바퀴벌레 로봇' 개발중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 2018.07.18 11:33

"엔진 떼어낼 필요 없어…유지보수 시간 5시간→5분 가능할지도"

롤스로이스 엔진이 탑재된 보잉 '787 드림라이너' /사진=블룸버그

영국 엔진 제조업체인 롤스로이스가 항공기 엔진 안에 기어들어가 유지보수 작업을 하는 '바퀴벌레' 모양 로봇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제임스 켈 롤스로이스 엔지니어는 이날 영국에서 열린 판보로 에어쇼에서 롤스로이스가 미국 하버드대와 영국 노팅엄대와 협력해 항공기 엔진 안을 돌아다니며 수리하는 바퀴벌레형 로봇을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켈은 "바퀴벌레 로봇은 엔진 연소실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사람이 5시간 만에 할 일을 5분 만에 해낼 수 있을지 모른다"며 "미니어쳐(소형화) 기술이 발전하면 엔진을 항공기로부터 떼어내 보수작업을 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바스티안 리바즈 하버드 연구소 연구원은 현재 바퀴벌레 로봇에 카메라를 장착하고 크기를 15밀리미터로 줄이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로봇은 연소실 안에 들어가 결함 부분을 발견하고 잔해를 청소한다. 또 함께 개발중인 뱀 형태 로봇은 엔진 속을 내시경처럼 훑고 다니며 임시 보수용 자재를 옮겨놓는다. 바퀴벌레 로봇을 도입 시점은 미정이다.

롤스로이스는 지난 4월 보잉 787 에어라이너에 탑재한 '트렌트 1000' 엔진 불량으로 곤욕을 치렀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일부 보잉 787기에 탑재된 롤스로이스 엔진에 금속피로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운항요건 강화 조치를 내리면서 전일본공수(ANA) 항공은 국내선 113편을 결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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