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 45년만에 가장 짧아…다음주까지 폭염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 2018.07.17 16:48

올해 장마 14~21일 지속, 1973년 이후 가장 짧아…"당분간 계속 덥다"

장마기간(6.19∼7.11) 강수량(㎜) 및 강수량 퍼센타일. 퍼센타일은 평년 동일 기간의 강수량을 크기가 작은 것부터 나열하여 가장 작은 값을 0, 가장 큰 값을 100으로 하는 수를 의미한다. (평년 비슷 범위: 33.33~66.67 퍼센타일)/사진제공=기상청

11일 전국적으로 끝난 올해 장마는 45년 만에 가장 짧았던 장마로 기록됐다. 또 전국 대부분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다음 주까지는 무더위와 열대야 현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7일 발표한 '폭염 현황과 전망 및 2018년 장마 특성'에서 "올해 장마는 6월19일 제주도에서 시작해 7월11일 중부지방에서 비가 내린 후 종료됐다"고 밝혔다.

올해 장마는 제주도에서 평년과 비슷한 6월19일에 시작했다. 남부지방은 평년보다 3일 늦은 6월26일, 중부지방은 1~2일 늦은 6월26일부터였다. 반면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종료가 11~15일 빨랐다. 제주도·남부지방에서 7월9일, 중부지방은 7월11일에 공식적으로 끝났다.

장마 기간은 △제주도 21일 △남부지방 14일 △중부지방 16일로 평년(32일)보다 짧았다. 장마가 6~7일만 진행된 1973년 이후 가장 짧은 기록이다. 장마 기간 전국 평균 강수량(283.0㎜)도 평년(356.1㎜)보다 적었다.

기상청은 "6월 하순부터 티벳 고기압이 강화되면서 한반도 주변 대기 상층이 온난해지고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북서쪽으로 크게 확장했다"며 "이에 따라 장마전선이 북상해 장마가 일찍 끝났다"고 설명했다. 장마 종료는 장마전선이 한반도 북쪽으로 북상하거나 전선 세력이 약해지면서 강수가 소멸되는 시점으로 정의한다.


또 기상청은 "다음 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에는 무더위, 밤에는 열대야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17일 오후 4시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을 기록해 폭염 경보 또는 폭염 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런 폭염은 11일부터 7일째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최근 유라시아 대륙이 강하게 가열되면서 고온 건조한 고기압이 한반도 부근으로 확장했다"고 밝혔다. 대기 중하층에서는 덥고 습한 공기가, 대기 상층에서는 고온의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된 데다 강한 일사 효과까지 더해져 매우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고온현상과 함께 습도도 높게 나타나 불쾌지수와 더위체감지수가 높다"며 "낮 동안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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