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항공산업에 관심 없다"…아시아나항공 인수설 일축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18.07.17 16:29

한국고등교육재단 한 미 중 3자 콘퍼런스에서 "이미 조회공시로 답변을 한 사항"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을 직접 일축했다. 항공산업에 뜻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최 회장은 17일 서울 역삼동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열린 하버드·북경대 초청 한·미·중 3자 콘퍼런스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항공산업에 관심이 없다"며 "이미 조회공시로 답변을 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SK는 이날 조회공시 답변에서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인수설을 부인했으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도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동통신 3사 CEO 간담회에 앞서 아시아나 항공 인수를 제안한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

이날 한 매체가 박 사장이 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아시아나항공 정식 인수를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그룹 총수까지 이를 직접 부인한 셈이다.

SK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풍문이 이슈가 된 까닭은 최근 최규남 전 제주항공 대표가 SK로 자리를 옮겼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지면서다.

SK는 지난 4월 그를 수펙스추구위원회 내에 신설된 글로벌사업개발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항공사 대표를 맡은 경력 탓에 SK가 항공산업 진출을 모색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최 부사장은 올해 3월 퇴임까지 6년간 제주항공의 기업공개(IPO)를 성사시키고 회사를 1위 저비용항공사로 성장시켰다.

하지만 최 부사장은 23년간 금융투자 부문에 몸담은 재무통이다. 단순히 항공사 대표를 맡았다는 이유에서 SK가 그를 영입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 재계 해석이다.

실제로 최 부사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 내에서 맡은 글로벌사업개발 부문은 해외 신규 비즈니스모델 발굴과 기업 인수합병 등을 추진하는 곳으로 전해졌다.

SK 관계자는 "최 부사장의 영입은 항공업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최 부사장은 글로벌 담당 업무를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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