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실수' 샤오미의 韓 스마트폰 시장 재도전…흥행? "글쎄"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18.07.16 16:34

샤오미 '유통·AS' 보강 승부수…"현지 열풍도 예전만 못한데..." 변수되진 않을 듯


‘대륙의 실수’ 중국 샤오미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재도전한다. 강화된 유통채널과 AS(사후서비스)를 주무기로 내세웠다.

16일 샤오미와 국내 공식 총판인 지모비코리아는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날부터 SK텔레콤, KT, CJ헬로(알뜰폰)를 통해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 ‘홍미 노트5’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홍미 노트5’는 지난 3월 중국에서 먼저 출시된 제품으로, 퀄컴 스냅드래곤 636, 5.99인치 풀HD 와이드 디스플레이, 4000mAh 대용량 배터리, 13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1200만·500만 화소 후면 듀얼카메라 등을 갖췄다. 출고가는 29만9000원이다. 이통사들의 지원금을 받으면 10만원 이하에도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이통사 외에 11번가, 롯데하이마트 등 유통점에서 자급제폰을 직접 구입할 수도 있다.

샤오미가 국내 이통사를 통해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선보였던 샤오미 스마트폰 ‘미 믹스’와 ‘미 A1’은 지모비코리아를 통해 자급제 방식으로만 판매됐다. 샤오미는 ‘홍미 노트5’ 출시를 계기로 그간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AS망을 보강키로 했다. 팅크웨어와 위탁 계약을 맺고 아이나비 AS센터를 통해 제품 수리, 업데이트 등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것. AS는 아이나비의 전국 8개 센터에서 받을 수 있으며, 서울지점에서는 택배를 이용한 서비스도 가능하다.


샤오미가 한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기로 한 건 보조배터리, 선풍기, 공기청정기 등 소형 가전 판매로 한국 소비자들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샤오미는 인도, 인도네시아, 러시아, 스페인 등에서 온라인으로 시작해 오프라인으로 확대해가는 유통 전략을 펴면서 점유율을 확대해왔다. 한국에서도 유통채널 다변화로 판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샤오미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흥행성과를 보일 지는 불투명하다. 인도 등지에서는 샤오미 폰 점유율이 높지만 중국 현지와 글로벌 시장에선 이미 인기가 시들해진 지 오래다. 위탁방식의 AS센터가 소비자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업계관계자는 “가성비가 좋은 만큼 사용자 층에 따라 인기를 끌 순 있겠지만, 국내 소비자는 고급형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만큼 샤오미 제품이 지속해서 인기를 끌지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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