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7월 코스피서 6개월만에 '사자' 돌아설까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8.07.16 11:50

[오늘의포인트]2주간 2200억원 누적 순매수 "무역분쟁 완화 불구 이익개선 둔화"



미·중 무역분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글로벌 주식시장이 진정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7월 누적 순매수로 돌아서 코스피 반등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이후 전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216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790억원 순매수 중인데 특히 시장 방향성에 초점을 맞추는 지수선물 시장에서도 1만3000계약 이상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어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많이 완화됐다는 평가다.

◇외인, 7월 순매수 전환할까=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올 1월 1조9756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이래 △2월 1조5611억원 △3월 7409억원 △4월 1조375억원 △5월 8112억원 △6월 1조5869억원 등 5개월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 순매도 지속은 차익실현과 무역분쟁 확산, 미 연방준비제도 금리인상 등에 따른 ‘달러 강세’로 비롯됐다. 코스피 이익 추정치 증가세 둔화도 외인 순매도에 일조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지만 악재 선반영으로 주가 수준이 저평가됐고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한 우려가 적은 것도 외국인 매도세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전일 대비 6.5원 오른 1130원으로 개장했으나 이후 상승 폭을 줄이고 있다.

외국인이 7월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한 종목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가 134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NAVER(1278억원 순매수) 삼성전기(1125억원) LG이노텍(725억원) 한국항공우주(700억원) 엔씨소프트(692억원) KT&G(684억원) 기아차(500억원) SK텔레콤(434억원) 한국가스공사(389억원) POSCO(380억원) 넷마블(36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NAVER 기아차 넷마블 LG이노텍 등과 같이 2분기 실적 기대감은 여전히 낮지만 주가 급락으로 저점 매수 매력이 기대되는 종목들과 삼성전기 한국가스공사 SK하이닉스 등과 같이 2분기 실적호조가 예상되는 종목들을 고르게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적극적인 반등보다는 가벼운 대응에 '초점'=다만 안도감을 갖기에는 이른다는 평가도 있다.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됐으나 현재까지 뚜렷한 해결책은 제시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또 최저임금 인상과 유가 등에 따른 비용상승은 기업들의 실적에 부담요인일 수 밖에 없다. 이익개선의 둔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적극적인 반등 보다는 조심스러운 대응이 적절하다는 평가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그래도 이익 기대감이 유효하고 시장 대비 PER(주가수익비율)이 절대적으로 낮게 형성돼 이미 악재를 꽤 반영한 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 대비 PER이 낮은 업종들은 반도체 은행 에너지 건설 화학 철강 등으로 업황 고점에 대한 논란에도 이익 측면을 감안할 때 반도체 업종이 그나마 가장 나은 대안”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신흥국 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판단해도 현재 글로벌 투자심리가 진정되고 있지만 안전선호 완화일 뿐 위험선호 전환으로 보기에는 강도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가벼운 반응을 초점을 맞춘 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주(5~11일) 신흥국 주식형펀드에서는 13억4000만달러가 순유출, 10주 연속 자금 이탈이 이뤄졌지만 전주 14억8000만달러에 비해 매도세는 둔화됐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투신, 연기금의 거래대금 추이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반면 사모펀드와 외국인 거래대금이 유지되고 있어 지수 반등시 이들의 영향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F&F SK 키움증권 휠라코리아 삼성SDI LS산전 SK하이닉스 등이 실적 상향과 사모펀드 매수 종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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