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사령탑 된 하현회 부회장…혁신전략 힘 받나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18.07.16 14:25

16일 이사회서 대표이사 선임 예정…5G·통신비 규제·M&A 등 과제 산적

하현회 LG 부회장
하현회 LG 부회장이 LG유플러스의 새로운 사령탑이 되면서 경영 전략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와 미래 먹거리 발굴, 통신비 규제 대응, 미디어 기업 M&A(인수합병) 등 산적한 현안을 어떻게 풀어낼지가 과제다. LG그룹의 대표적인 '전략·기획통'인 하 부회장이 키를 잡은 만큼 미래 혁신 전략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16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하 부회장을 대표이사(CEO)로 선임할 예정이다. 하 부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LG유플러스 기타비상무이사(등기임원)을 맡고 있어 주주총회 소집 없이 바로 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다.

하 부회장은 대표적인 LG맨으로 그룹내에서 전략·기획통으로 꼽힌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그룹 주요 계열사의 요직을 두루 거쳤고 3년간 LG 대표이사를 맡아 미래 준비를 위한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마련해 왔다.

특히 2012년 LG 시너지팀장을 맡으며 모바일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 에너지 솔루션 및 친환경 자동차 부품 등 그룹 주요 사업들의 시너지를 높이고 차세대 성장사업을 발굴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LG전자 시절에는 TV사업을 이끌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개발, 양산을 밀어붙이며 경쟁사에 한 발 앞서 나가기도 했다.

그룹 내에서는 전략 수립에 능하며 추진력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 사업을 발굴하는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3년간 LG유플러스의 등기임원으로 활동하며 LG유플러스의 사업과 전략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하 부회장의 최대 과제는 5G 상용화와 조기 정착, 5G 서비스 등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이 될 전망이다. 국내 이통사들은 내년 상반기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5G 주파수를 할당받고 장비 선정 등 본격적인 망 구축에 나설 채비다.


특히 5G 장비 선정을 놓고 중국 장비업체인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느냐가 뜨거운 감자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고 5G에서도 화웨이 장비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하 부회장이 보안 우려와 중국 장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등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5G 조기 안착을 위한 서비스 발굴도 중요한 이슈다. 앞서 전임 CEO인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고객들이 5G를 써야겠다고 할만한 서비스가 있어야 하는데 특별히 보이지 않는다"며 킬러 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토로한 바 있다. 전임자의 고민을 하 부회장이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하반기 유료방송 시장 재편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M&A 전략을 어떻게 가져갈지도 주요 관심사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CJ헬로를 비롯해 케이블 TV M&A를 물밑에서 추진해왔다. 아울러 이통시장 3위 사업자로서 가입자 성장 전략을 지속,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도입, 프로야구 등 킬러 콘텐츠 개발, 넷플릭스 제휴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시장 확대에 나서 왔다.

권영수 부회장이 LG유플러스 전 대표이사 부회장이 그룹 현안을 조율하는 (주)LG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건너간 만큼 미디어 M&A, 5G 통신투자 등 LG유플러스의 현안들에 대한 그룹 차원의 전략적 지원이 받쳐주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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