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리 "트럼프, EU 상대로 소송 제안해"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 2018.07.16 08:20

메이 총리 BBC 인터뷰 "EU와 협상하지 말라놓고 기자회견서 '협상 외면하지 말라'고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2일(현지시간) 환영만찬이 열리는 옥스퍼드셔의 블레넘 궁전에서 군악대 환영헹사를 관람하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게 유럽연합(EU)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을 제안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출연한 메이 총리는 "그(트럼프 대통령)는 내가 (EU와) 협상을 하지 말고 EU에 대해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흥미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협상을) 외면하지 마라. 외면하면 영국이 갇힐 수 있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메이 총리에게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과 관련한 제안을 건넸지만 메이 총리가 '너무 거칠다(too brutal)'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한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보도된 영국 '더 선'과 인터뷰에서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협상에서 메이 총리가 자신의 조언을 무시하고 정반대의 길로 가고 있다고 메이 총리를 비난했다.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이 같은 발언이 공개돼 비난이 일자 트럼프 대통령은 "메이 총리를 험담하지 않았다"며 "(메이 총리는) 매우 똑똑하고 강인하며 유능한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무역에서 '다자주의'보다 '양자주의'를 우선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영국의 EU 탈퇴를 지지하며 영국이 EU와 관계를 전면적으로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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