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주 이익 월30만원 감소 전망, 본사 타격은 미미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 2018.07.16 04:00

내년 최저임금, 10.9% 인상한 8350원…증권가 "편의점 업체 영업이익 감소는 제한적"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편의점 가맹점주들의 월 이익은 약 30만원씩 감소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했다. 반면 편의점 본사 실적은 상대적으로 견고한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맹점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는 있지만 본사의 인건비 지출이 늘거나 이익금의 직접적 감소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최저임금 인상에도 주식시장에 상장된 편의점 업체의 영업이익은 제한적인 영향을 받는데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 말 편의점 'GS25'와 'CU'를 각각 운영하는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은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계획에 대비해 400억~500억원 수준의 '최저임금 인상 상생지원금'을 책정했다.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업주 지원금을 미리 반영한 것이다.

상생지원금은 운영기간 1~2년의 신생점포에 대한 임차료나 최소수입보장, 판매장려금, 심야 전기료 지원 등에 활용된다.

올해 편의점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주요 원인이다. 이를 반영해 GS리테일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0%에서 올해 1.8%(전망치) 수준으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GS리테일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2666억원, 165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8조9640억원, 1640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줄어들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했다.

하지만 내년부터 '정상적' 이익 구조로 돌아설 것이란 분석이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최저임금 인상률과 관계없이 지원금이 올해보다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적어도 내년부터 최저임금이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판단했다.

가맹점주 이익금(매출액 중 물품비를 제외한)의 대략 30%를 본사 몫으로 떼어가는 현행 구조가 유지되고 있어 편의점 본사는 최저인금 여파에 직접적 타격을 입지 않는다.

다만 가맹점 수익성 악화로 폐점하는 점포가 늘어날 경우 편의점 전체 업황 둔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는 주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내년 최저임금 인상을 고려했을 때 편의점 당 월 이익이 약 30만원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추정치는 최저임금 인상분인 820원에 하루 12시간, 월 30일 근무로 단순 계산한 수치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별 편의점의 손익 감소는 부진 점포 폐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신규 출점 매력이 떨어지면서 편의점 업체 전체의 실적 둔화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3일 기준 GS리테일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12.86%, BGF리테일은 7.95%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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