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실적기대감 vs 무역 불확실성"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 2018.07.14 09:57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상승했다. 본격적인 2분기 실적시즌의 문을 연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등 3개 주요 은행의 실적은 혼조세를 보였지만, 높은 실적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2분기 순이익 성장률이 2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하지만 무역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여름철 증시가 변동성을 보이며 좁은 박스권에 갇힐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94.52포인트(0.4%) 오른 2만5019.41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6월 15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기준 2만5000선을 회복했다.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1.7%), 월그린(2%)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3.02포인트(0.1%) 상승한 2801.31로 장을 끝냈다. 종기기준 2800선을 돌파한 것은 2월 1일 이후 처음이다. 산업(0.6%), 필수소비재(0.6%), 에너지업종(0.6%)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825.98로 전일대비 2.06포인트(0.03%) 오르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앤서니 사글리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 글로벌시장전략가는 "우리는 전반적인 시장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며 ”우리가 이번 분기에 예상하는 20% 순이익 성장은 증시에 근본적인 닻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금융업종이 양호한 전망을 갖고 있지만, 오늘 우리가 본 결과는 혼조세를 보였고, 업종의 성장률은 아마도 이번 분기에 S&P500을 하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무역은 시장에 걸려있는 핵심 질문으로 남아있다”며 “무역에 대한 많은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이는 시장이 변동성을 보이며, 여름기간에 범위내에 갇혀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제레미 클레인 FBN증권 최고시장전략가는 "오늘 3개 은행의 실적발표에 대한 반응은 고르지않은 실적 시즌을 신호한다“며 "만일 기업들이 다음 몇분기 동안 매우 높아진 순이익 전망치를 유지할 수 있다면 주가는 순풍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JP모건체이스는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한 후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0.5% 하락 마감했다. 씨티그룹은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순이익을 올렸지만, 매출은 시장전망치를 하회하면서 2% 이상 떨어졌다. 웰스파고는 순이익과 매출은 모두 시장전망치를 하회하며, 1.2%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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