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특검 관계자에 따르면 ‘드루킹’ 김모씨(49) 측근이자 프로그램 개발자로 알려진 ‘둘리’ 우모씨(32)는 전일 소환 조사에서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직접 재현했다. 12시간 동안 진행된 이 조사에서 우씨는 IT 전문가로 이뤄진 수사관들에 프로그램을 시연하며 수사에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14일 오후 3시 '솔본아르타' 양모씨(35), 15일 오후 2시 '서유기' 박모씨(30)를 각각 소환해 조사한다. 양씨와 박씨는 모두 '드루킹' 김씨와 함께 구속기소된 인물로 이달 들어 벌써 세번째 특검 소환조사를 받게 됐다.
서유기와 솔본아르타는 모두 2016년 10월 경기도 파주시 느릅나무출판사에서 김경수 경남지사를 상대로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최근 현장검증에서 확보한 유심카드 등을 통해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구축과 댓글조작 운영에 관여한 핵심 인물들과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했다고 알려진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연루 의혹을 파헤치고 있다.
박상융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파주에서 특검팀이 입수한 유심카드가 킹크랩 작동과 관련된 유심칩이라는 증거에(증거로 판단하는 것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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