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5일 보이스피싱 사기범 3명의 목소리를 기존 14명에 이어 추가 공개하고 현상수배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해당 목소리를 듣고 사기범을 신고한 여러 내용 중 실제 검거로 이뤄지는 신고에 대해 심사를 거쳐 최대 2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금감원과 국과수는 2016년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성문(聲紋)분석 기법을 이용해 1422개에 달하는 사기범 목소리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목소리들을 비교·분석해 동일 사기범을 가려냈다.
금감원은 이중 4차례 이상 신고된 사기범의 목소리를 '그놈 목소리', '바로 이 목소리'라는 이름으로 대중에 공개했다. 1차 9명, 2차 5명에 이어 이번 3차에 3명의 목소리가 공개됐다. 사기범의 성별은 남성 15명, 여성 2명이다. 남성 1명은 보이스피싱 신고를 최대인 16차례나 받았다.
금감원은 보이스피싱 신고를 독려하기 위해 포상금을 지난 1일부터 최대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상향했다. 아직 신고가 실제 검거로 이어진 경우는 없지만 신고 유인이 커진 만큼 사기범 검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사기범의 목소리는 '보이스피싱 지킴이'(http://phishing-keeper.fss.or.kr)를 통해 들을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5월엔 충남지방경찰청이 검거한 보이스피싱 일당의 추가 범죄가 사기범 목소리 DB를 통해 확인됐다"며 "적극적으로 사기범 녹취파일을 제보하고, 사기범을 신고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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