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벗어나 학생들에 다양한 진로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박람회장을 찾았다. 적극적으로 진로상담과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동대문구 소재 전일중 김선화 진로진학상담교사)
이번 행사는 'I'm Dream Maker!'를 주제로, 서울 지역 청소년이 진로 탐색부터 진로 체험, 진로 설계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 꿈을 찾아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장에는 △꿈을 찾아가다(진로탐구관) △꿈을 알아보다(진로상담관) △꿈을 만들다(진로직업체험관) △꿈을 상상하다(미래체험관) △꿈을 공유하다(꿈나눔관) 등 총 5개 체험관이 운영된다.
행사 첫날 각 체험관 부스에는 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 온 학생과 교원, 학부모 등으로 성황을 이뤘다.
그 가운데 부천대학교는 '꿈을 만들다' 진로직업체험관과 '꿈을 상상하다' 미래체험관에서 학생들의 진로·직업 체험 도우미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 "우와, 움직인다!"... 만화영화에서만 보던 로봇, 실제로 조종한다면
로봇기술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주요 기술 중 하나로, 차세대 국가 성장 동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래체험관에서 만난 부천대 지능로봇과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마리오네트 로봇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 △삼각축을 가진 델타로봇을 선보였으며, 부스를 찾은 학생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로봇 조종체험을 제공했다.
주창희 지능로봇과 학과장은 "현재 '로봇'은 우리 실생활에서 청소로봇으로만 국한됐지만, 앞으로 로봇 활용 분야가 점차 확대돼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산업군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에 대처해 학생들이 로봇의 기능과 구동 원리를 이해하고 직접 로봇을 시연할 수 있는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천대 지능로봇과는 80개 산학협력사와 관계를 맺고 로봇 설계부터 프로그래밍, 제작 및 작동 원리까지 종합적인 로봇 이론과 실무를 습득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앞으로 로봇 분야 인재를 배출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천대 영상·게임콘텐츠과 부스에는 캐릭터 캔 배지 만들기, 영상과 게임에 많이 활용되는 포토샵 체험의 장을 열었다.
이 과는 3D애니메이션 및 게임콘텐츠 부문에서 산학협력사와 함께 사회맞춤형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협업기업의 콘텐츠 제작 프로젝트에 팀별로 참여하게 해 실무기술에 뛰어난 만화콘텐츠, 3D애니메이션 및 게임콘텐츠 부문 전문가를 양성한다. 졸업생은 주로 웹툰작가, 캐릭터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게임제작사(3D) 등의 취업 시장으로 진출한다.
김태현 학생(동대부중 3학년)은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으나 사실상 지금 교육에서 눈과 손으로 체험할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렇게 포토샵 활용법을 눈으로 익히고 나만의 그림 솜씨로 캔 배지를 제작하는 등 경제적 부담 없이 진로 체험 시간을 가져 좋았다"고 말했다.
진로체험 도우미로 나선 1학년 김재희 재학생은 "우리가 고안한 캔 배지 만들기가 인기가 좋다"며 "이런 학생들의 관심이 캐릭터나 만화, 게임을 더 친근하게 받아들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우리 학교기업 제펫스튜디오(Jeppet Studio)는 콘텐츠 디자인 방면에서 고교생 대상으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해 이 과정을 통해 고교생 19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매년 학생을 대상으로 60명씩 애니메이션 게임 제작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서울진로직업박람회는 오는 14일까지 진행하며, 서울시교육청이 주최·주관하고 교육부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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