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투자 선호 국가는 '미국'…침체 가능성 없어"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 2018.07.12 15:31

"채권 투자, 분산투자하고 시간 이겨야"

(왼쪽부터)유재흥 AB자산운용 채권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와 데이비드 웡 주식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사진=AB자산운용

"올 하반기에도 톱픽(최선호주)은 '미국'이다."

데이비드 웡 선임 AB(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가진 하반기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미국의 경제 지표는 여전히 확장 모드에 있다. 그 어떤 것도 미국이 침체에 빠질 것이란걸 보여주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웡 매니저는 "일부는 미국 주가가 비싸다고 하지만 최근 데이터를 보면 약 3년 만에 최저치까지 내려온 수준"이라며 "미국이 다른 시장보다 더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미국 주식의 수익성과 ROE(자기자본이익률) 등을 봤을 때 프리미엄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기술주의 경우 매우 좋은 재무 상황을 보이고 있는 유일한 업종으로 어떤 리스크가 발생해도 문제없는 상황"이라며 "경기 민감성이 낮고 특히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은 만큼 기술주를 보유하는 게 무역분쟁에 대한 두려움이나 리스크를 보완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미국 주식 시장이 모두 다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웡 매니저는 "종목 중 저성장주는 밸류에이션이 높은 수준"이라며 "기술주와 같은 성장주들은 과거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무역전쟁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웡 매니저는 "미중 간 무역전쟁은 말폭탄에 불과하다"며 "미중 양국의 상호 관세 부과 발표에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발표된 3000억 달러 규모의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이 글로벌 무역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600억달러 수준”이라며 “더욱이 이는 관세 부과에 따른 수혜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역 분쟁으로 인해 미국과 중국의 GDP(국내총생산)은 감소하고 기업실적도 2∼3% 가량 둔화할 수 있지만 올해 기업실적이 미국은 22%, 중국은 17% 증가할 전망이어서 이 정도 성장 둔화는 감내할만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반도체 사업도 매력적이지만 다른 한국 기업에 비해 명시적인 주주환원 정책 펼치고 있다는 점이 더욱 매력적"이라며 "이는 미국 기술주들과도 유사한데 앞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함으로써 수익성뿐만 아니라 안정성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권 투자는 최근 미국 경기가 회복되고 소비자 지표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CRT(신용위험공유거래) 채권을 추천했다. 유재흥 채권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 경기가 좋은 상황에서 미국 주택 시장이 망가질 가능성은 낮다"며 "크레딧 중 CRT채권은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올리면 이에 연계돼 채권의 쿠폰이 오르게 돼 있어 미국금리 상승이란 안전장치에 경기회복 수혜도 누릴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채권 투자 시 최대한 다양한 섹터와 국가에 분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 매니저는 "채권 투자의 왕도는 특정 국가·섹터가 아니라 시간"이라며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분산할 때 어떻게 알파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디테일을 가미하는 식으로 접근하고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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