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은 김 상근부회장 선임 배경에 대해 "경제·산업정책에 이해가 높고 조직 개혁에 대한 의지가 강한 인사"라며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밝혔다.
김 상근부회장은 전남 고흥 출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23회에 합격, 1980년 공직에 입문한 뒤 주로 산업 정책 분야에 몸담았다.
산업자원부 산업정책본부장(차관보)과 한국산업기술재단 이사장,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이같은 경륜을 바탕으로 재계 입장을 충실히 대변할 수 있고, 정부와 기업 간 조정자로서 탁월한 역량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총은 현재 노사 관계 이슈를 넘어 경제·사회 전반에 경제계 목소리를 대변하는 대표 경제단체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가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총 관계자는 "김 상근부회장이 앞으로 조직의 대외 이미지 제고와 쇄신 등에 있어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상근부회장은 선임 확정 후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국가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현재 우리의 대립적 노사 관계를 협력적 관계로 전환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사실 어려운 자리이지만, 마지막 소명이라 생각하고 사명감을 갖고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신임 부회장은 이번 주 내로 자동차산업협회 업무를 정리하고, 빠르면 다음주 초 경총에 출근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전형위원회에서는 정지택 두산중공업 고문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남에 따라 비상근 부회장에서 퇴임하고, 김명우 두산중공업 대표가 비상근 부회장에 새로 보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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