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벤트의 날 맞아 상승… 2290선 코앞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8.07.12 11:40

[오늘의포인트]한은, 금리동결 불구 '인상' 소수의견… 원/달러 환율 한때 1130원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이 12일 7월 옵션만기와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라는 이벤트를 맞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32분 현재 전일대비 7.69포인트(0.34%) 오른 2288.31을 기록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 재부상에도 상승 개장한 코스피는 228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했으나 일본과 중국 증시가 미중 대화 모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오르면서 코스피도 상승세로 가닥을 잡았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통위를 열고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올 성장률 전망치를 3%에서 2.90%에서 하향조정했다. 한은은 지난 4월 ‘2018년 경제전망(수정)’에서 올 성장률은 3.0%로 전망한 바 있다.

다만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소수 의견이 제기되면서 8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급격히 대두됐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일형 위원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밝혔다. 이일형 위원은 지난해 11월 금리 인상 직전인 10월에도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낸 적 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한때 1130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10월27일 장중 기록한 1131.9원 이후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은 이 시각 8.50원(0.76%) 오른 1128.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장기전이 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무역분쟁을 위시한 미국의 도발이 단순히 미국의 대 중국 무역적자라는 경제문제에서 비롯됐다기 보다는 중국이 2015년 발표한 ‘중국제조 2025’라는 전략적 성장정책을 견제하기 위해서 조치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해결 과정도 단순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 입장에서도 관세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 내수 둔화 등으로 호황기를 맞은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어 언제까지나 강성 입장을 띠기는 곤란하다는 평가다. 미국 내에서도 극단적인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인 노동자 계층의 직접적인 불만이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미국 상원은 11일(현지시간)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관세 부과 결정에 의회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며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에 대립각을 세웠다.

중국의 보복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점도 고려할 만하다. 무역갈등 확산 이후 시장의 우려에도 ‘큰손’인 중국은 미 국채 매도에 나서지 않은 상태다. 비관세 장벽, 서비스 분야 및 미국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등의 조치가 가능하나 그 영향도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코스피 낙폭은 제한적이나 불확실성이 여전히 시장을 지배할 가능성도 높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트럼프의 대 중국 3차 관세부과 조치는 이미 지난 6월19일언급된 데다 8월말까지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어 코스피 2300 이하에서 추가 급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미국과 비 미국간의 상호관세 부과 규모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되면서 글로벌 교역, 경제, 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누적되고 있어 중장기 코스피 하락 위험도는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스트 클릭

  1. 1 "건드리면 고소"…잡동사니로 주차 자리맡은 얌체 입주민
  2. 2 "나랑 안 닮았어" 아이 분유 먹이던 남편의 촉…혼인 취소한 충격 사연
  3. 3 "역시 싸고 좋아" 중국산으로 부활한 쏘나타…출시하자마자 판매 '쑥'
  4. 4 "파리 반값, 화장품 너무 싸"…중국인 북적대던 명동, 확 달라졌다[르포]
  5. 5 "이대로면 수도권도 소멸"…저출산 계속되면 10년 뒤 벌어질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