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사, 인구 천명당 2.3명…OECD 평균보다 낮아

머니투데이 민승기 기자 | 2018.07.12 12:00

1인당 외래진료 받은 횟수, OECD 국가 중 가장 많아

2016년 임상의사수(단위: 명) /자료제공=보건복지부
한국 의사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적지만,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는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18’의 주요 지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OECD 보건통계는 건강상태, 보건의료자원 및 이용, 의약품 등 보건의료 전반의 통계를 담은 데이터베이스(DB)이다.

우리나라의 임상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3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적었다. OECD 평균은 3.3명이다. 의대 졸업자 수는 인구 10만명당 7.9명으로 OECD 평균(12.1명)에 훨씬 못 미쳤다. 이는 아일랜드(24.4명) 등 일부 국가의 1/3 수준에 불과하다.

임상간호사 수도 OECD 평균을 밑돌았다. 2016년 우리나라의 임상간호사(간호조무사 포함) 수는 인구 1000명당 6.8명으로 OECD 국가 평균(9.5명)보다 2.7명 적었다. 반면 노르웨이와 스위스 등은 각각 17.5명, 17.0명으로 가장 많은 임상간호 인력을 확보하고 있었다.

의료인력은 부족하지만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간 17.0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이는 회원국들의 평균(7.4회)보다 2.3배 높은 수준이다.

일본(12.8회)이 우리나라에 이어 두 번째로 외래 진료횟수가 많고, 스웨덴(2.8회)과 멕시코(2.9회)가 '3회 미만'으로 가장 적었다.


MRI·CT 등 의료장비는 OECD 국가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우리나라의 MRI 보유 대수는 인구 100만명당 27.8대로 OECD 평균(16.8대)보다 많았다. 국가별로는 일본(51.7대)이 가장 많고 미국(36.7대)과 독일(34.5대)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우리나라 컴퓨터단층촬영기(CT 스캐너) 보유 대수는 인구 100만명 당 37.8대였다. OECD 평균은 26.8대이며 스페인, 영국 등 17개국은 CT 보유대수가 20대 이하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여전히 높은 편이었다. 2015년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률은 25.8명으로 OECD 중 가장 높았다.

하지만 항우울제 소비량은 OECD 평균의 약 3분의1 수준에 그쳐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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