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격화…원/달러 환율 1130원선 '눈 앞'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 2018.07.12 09:45

연고점 경신…지난해 10월 말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급등

코스피(KOSPI)가 글로벌 증시 호조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10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의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8.36p(0.37%) 오른 2294.1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1p(0.61%) 오른 813.19를 기록했고, 원·달러 환율은 3.8원 오른 1,116.0원에 장을 마쳤다. 2018.7.10/사진=뉴스1
원/달러 환율이 개장과 함께 1120원대 후반 구간에 진입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잠잠해지는 듯 했던 미·중 무역전쟁의 공포감이 외환시장에 다시 번지고 있다.

12일 오전 9시3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8.1원 높은(원화 약세) 1128.1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개장가는 역외 시장에서의 상승세를 반영해 전거래일 종가보다 7.1원 오른 1127.1원에 형성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7.6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1128.3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8.3원 오른 수준이다.

개장 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1128.7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현재 1127~1128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장중 고점 1128.7원은 지난해 10월27일(장중 고점 1131.9원) 이후 8개월 반 만에 최고 수준이다.

다시 고조된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렸다.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 무역대표부(USTR)을 통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2000억달러(약 223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목록을 공개했다. 중국도 강경한 태도로 추가 대응을 예고했다.

리스크오프(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고조되면서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11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6% 오른 94.76을 기록했다.

역외 위안화(CNH) 환율도 달러당 6.72위안 위까지 올라섰다. 위안/달러 환율의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는 뜻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장중 위안화 환율의 움직임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심화된 위안화 약세는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의 약세를 견인하고 있다. 또 외환당국의 개입 여부와 현재 진행중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따라 1130원선 진입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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