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급 피해업체 매수" 현대重 권오준 부회장 고발…"사실무근"

머니투데이 이보라 기자 | 2018.07.11 17:58

[the L]

대기업 조선3사 하도급피해대책위원회(49개 하청업체 소속)가 11일 오후 권오갑 현대중공업 전 대표이사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를 지낸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67)이 하도급 피해 업체들의 모임을 와해하려는 시도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대기업 조선3사 하도급 갑질 피해 하청 업체 대책위'는 11일 오후 권 전 대표 등을 업무방해 및 배임증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현대중공업 전직 간부가 2016년 3월 사내협력사대책위 위원장 등과 만나 하도급 피해 업체 단체인 '사내협력사대책위원회'를 해체하는 등 조건으로 45억원 지급을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권 전 대표 등은 이 과정에 공모한 혐의가 있다고 봤다.

협상 조건에는 대책위 소속 업체가 제기한 하도급 대금 지급 등을 구하는 민사소송 등 취하도 당시 조건에 포함됐다고도 알렸다.


대책위 관계자는 "하도급법 범죄를 덮기 위한 2차 범행 중 하나"라며 "공정거래 수사 전문성이 있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정거래조사부에서 수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른바 '대책위'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근거가 부족한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며 "이 건은 이미 지난 2016년에 불거진 일로 이와 관련해 그해 3건의 고소가 있었으나, 검찰이 모두 무혐의 및 불기소결정을 내린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동일한 이슈로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이 진행 중에 있다"며 "재판 결과에 따라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스트 클릭

  1. 1 의정부 하수관서 발견된 '알몸 시신'…응급실서 실종된 남성이었다
  2. 2 "건드리면 고소"…잡동사니로 주차 자리맡은 얌체 입주민
  3. 3 "나이키·아디다스 말고…" 펀러닝족 늘자 매출 대박 난 브랜드
  4. 4 [단독]음주운전 걸린 평검사, 2주 뒤 또 적발…총장 "금주령" 칼 뺐다
  5. 5 "갑자기 분담금 9억 내라고?"…부산도 재개발 역대급 공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