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경제경영연구소와 2017 만화산업백서에 따르면 한국 만화 시장의 2017년 매출액은 약 1조 원(약 60억 위안)으로, 그중 웹툰 시장 규모가 7240억 원(약 43억 위안)에 달한다. 세계 웹툰 시장도 지난 2010년 529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7240억 원으로 13배 이상 성장했으며, 오는 2020년이면 1조 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웹툰 시장의 가파른 성장으로 네이버와 카카오도 웹툰 사업 해외 진출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웹툰 대세 반열에 합류한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웹툰 전문출판사 '비브로스팀(VBROSTEAM)'은 세계 진출을 꿈꾸며 오직 스토리와 그림만으로 승부할 수 있는 '웹툰'으로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
비브로스팀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해외사업 전문가 3인이 공동 창업한 기업이다. 지난해 3월 회사 창립 후 국내외 웹툰 콘텐츠를 번역 및 편집해 수·출입하는 등 올해 본격적인 서비스를 선보였다.
정상훈 등 3명의 공동 대표는 모두 평균 10년 이상의 온라인&모바일 게임 IP(지적재산권) 국내외 수출입 및 사업개발 경험을 갖췄으며, 세계 진출을 겨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웹툰 '보통남자', '올리고당' 등으로 3천만 구독자를 보유한 '악어인간' 작가도 창업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비브로스팀은 국내 웹툰 중 드라마, 영화 등으로 2차 판권에 대한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크고 파급력 있는 웹툰을 선별해 해외 시장에 수출한다. 반대로 해외에서 인기 있는 웹툰의 판권을 수입해 국내 웹툰 플랫폼에 유통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비브로스팀은 웹툰 번역·식자, 편집, 연출 등을 맡아 각 나라 정서에 맞춰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여 최종 원고를 송고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직접 웹툰을 기획 제작해 자체 작품 수출을 준비 중이며, 만화를 일종의 광고 수단으로 활용하는 '브랜드 웹툰'도 제작한다.
우선 비브로스팀이 주력하고 있는 해외 시장은 중국이다. 중국의 애니메이션·웹툰 시장은 25조원에 달하며, 현재 중국의 웹툰 이용자 수는 7000만 명을 넘어섰고, 오는 2019년 약 7억 8000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처럼 잠재력이 큰 중국을 공략해 유통망을 확보하고 입지를 다지는데 열중하고 있다.
또한 지난 2월부터는 중국 여성향 웹툰 플랫폼 '파라반(菠萝饭)' 인기 1위 작품인 '도사님이 오셨습니다'를 네이버북스, 카카오페이지 등 국내 10여 개 웹툰 플랫폼에 연재를 시작해 서비스하고 있다. 또 중국 Netease사 웹툰 플랫폼 '왕이만화(网易漫画)'의 한국 판권 공식 수입사로 선정, 수입 작품 4종 판권에 대한 계약을 체결해 공급 중이다.
이 외에도 국내 웹툰을 스페인어와 포르투칼어로 번역해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와 유럽 등에도 수출하고 있다.
한편 비브로스팀은 마포 창업보육센터인 마포비즈플라자 우수기업이다. 정 대표는 "지난해 창업을 시작하자마자 입주했는데 경영·회계나 투자유치를 위한 교육과 실전 프로그램이 유익했다"며 "특히 센터 매니저들이 정부 창업지원 사업 안내와 창업에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등 신경을 많이 써줘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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