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니온제약 "2020년 생산능력 3배 확대…원가경쟁력↑"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 2018.07.06 14:24

이 달 28일 코스닥 상장…백병하 대표 "표적조영제·화장품원료 진출"

백병하 한국유니온제약 대표/사진제공=한국유니온제약

"2020년 c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수준 신공장이 완공되면 지난해 연간 생산량 대비 CAPA(생산능력)이 3배 확대됩니다. 제네릭 제조 경쟁력을 앞세워 CMO(위탁생산) 품목을 늘려 나가겠습니다."

백병하 한국유니온제약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406개 품목의 제품허가를 보유하고 있지만 설비시설 한계로 124개 품목만 생산하고 있다"며 "상장 후 생산 품목을 늘리고 제형·제제 개발을 통해 원가 절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달 26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한국유니온제약은 전문의약품 제조 및 판매 전문 기업이다. △항생제 케포돈주 △혈관확장제 리마스타정 △위산분비 억제제 뉴란소캡슐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유니히알주 등의 주요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508억원, 영업이익 79억원, 당기순이익 31억원을 기록했다.

백 대표는 "정제·캡슐제·액상·세파분말 등 전제형의 자체 생산능력을 갖춘 것이 타 제약사 대비 한국유니온제약만의 경쟁력"이라며 "기존 약품을 연구개발을 통해 개량하고 제제를 변경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제약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배뇨장애 치료제인 유니네콜정은 정체 크기를 축소해 제품경쟁력이 향상되면서 2016년 7억원에서 2017년 13억원으로 제품 판매가 증가했다. 이외에도 뇌기능 장애 치료제인 유니알포정을 연질캡슐에서 정으로 제형 개발에 나서는 등 기존 약품의 복용편의성 등을 높이며 '레드오션'인 제네릭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아가고 있다.

또 바이오 의약품 시장 진입을 위해 압타머를 활용한 표적 조영제, 표적 항암이식제 개발을 시작했다. 회사는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인터올리고 지분 11.01%와 표적 조영제 전용 실시권을 함께 확보한 상태다.


압타머(Aptamer)는 체내 바이오마커로 쓸 수 있는 단백질, 바이러스 등과 결합하는 3차원 구조 물질로 특이 타겟에 결합하는 속성이 있어 새로운 핵산 치료제로 각광받는 물질이다.

김순옥 한국유니온제약 연구개발본부 상무는 "세계 표적조영제 시장 규모는 올해 약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오는 8월부터 국내에서 전임상 연구를 시작하고 연내 전임상 단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펩타이드성 호르몬을 활용한 화장품 원료를 개발, 기증성 화장품 브랜드인 '끌라삐엘'(Clapiel)에 납품하고 있다.

백 대표는 "지난해 화장품 업계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이슈가 불거지면서 샘플 납품 단계에 머물렀지만 오는 8월부터 원료 주문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유니온제약의 공모희망가는 1만3500~1만6000원으로 공모규모는 202억~240억원이다. 오는 9~10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7~18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DB금융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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