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로 읽는 따끈새책]'열두 발자국'·'감정의 색깔' 外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8.07.06 03:57
◇열두 발자국

'글 쓰는 과학자' 정재승 교수의 신작이다. 단독 집필한 책은 '과학 콘서트' 이후 17년 만이다. 지난 10년간 저자의 강연 중 가장 많은 호응을 받았던 12개 강연을 엄선해 다시 손 보고 한데 엮었다. 결정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지, 왜 미신에 빠져드는지, 우리 뇌도 '새로고침'할 수 있는지, 뇌과학을 바탕으로 복잡하고도 흥미로운 인간 존재의 본질을 정면으로 다룬다.


◇감정의 색깔

영어 단어 '블루'(blue)는 '파랗다'는 뜻 외에 '우울하다'는 의미도 있다. 감정은 종종 색깔로 표현된다. 다양한 감정의 색깔들이 모여 그림이 되고, 그림은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책은 다양한 명화, 사진과 함께 시시때때로 변하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힘내"라는 힘없는 한 마디 말보다 큰 위로가 되고 행복을 추구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그림과 사진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 순간에 일어난 엄청난 변화들

세 권의 단편집으로 미국문학의 전설이 된 작가 그레이스 페일리의 첫 한국어판 소설집. 1960년부터 1974년까지 짧은 작품 17편을 담았다. 소설의 전통 문법 '기승전결'에서 벗어난 '무형식의 형식'이 독자들에 신선함을 선사한다. 대부분 소설의 화자가 여성으로 여성의 삶을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내용들이다. 그의 소설에 매료된 무라카미 하루키는 단편집 세 권 모두 직접 번역해 일본에 소개하기도 했다.


◇의료 인공지능

의료 인공지능의 역할, 실태, 앞으로 예상되는 문제 등 의료 인공지능 관련 이슈를 전반적으로 다뤘다. 특히 알파고 쇼크 이후 의료계에 인공지능을 화두로 만든 주역 IBM 왓슨 포 온콜로지에 대해서 상당한 분량을 할애해 심도 있게 다뤘다. 인공지능이 의사를 대체할 수 있는지, 기술적·윤리적·법적 이슈 등에 대한 논의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한 장 보고서의 정석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쓰는 '보고서'. 수십 장을 써도 "요점이 뭐야?"라는 상사에 말에 진땀을 뺀 경험이 있다면 강력 추천한다. 보고간소화 시대에 환영 받는 '원 페이지 보고서'의 비법이 이 한 권에 담겼다. 핵심 정리부터 축약어 및 보고서용 문장 사용법 등 친절하게 설명했다. 보고서 때문에 야근을 밥 먹듯 했다면, 이 책으로 '저녁이 있는 삶'이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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