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양성평등주간의 슬로건은 '평등을 일상으로'로 정해졌다. 미투 운동 등으로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차별 없는 사회에 대한 열망이 높아진 가운데 '누구도 차별과 폭력에 아파하지 않는 평등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 기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유공자 포상, 캠페인, 토론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계획이다.
5일 열리는 기념식에는 성차별과 성폭력 근절을 위해 헌신해 온 여성·시민단체, 공공기관,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 여성 차별과 폭력 근절을 위한 정부의 단호한 입장과 의지를 알리고, 성평등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특히 검찰 내 성희롱 사건을 최초 고발한 서지현 검사와 전국적인 '스쿨미투'를 이끌어 낸 '용화여고 성폭력 뿌리뽑기 위원회' 졸업생, 문화·예술계의 해시태그 운동을 촉발시킨 신희주 감독 등 '미투 운동'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영상이 상영된다.
성평등 사회구현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시상도 이뤄진다. 여성인권 향상에 기여해 온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한 63명의 유공자에게 훈·포장 등 표창이 수여된다.
박순희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연합 지도위원이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는다. 박 위원은 1970년대 원풍모방사건 운동을 비롯해 여성 노동자 교육과 여성 노동자 권익향상을 위해 선구자적인 활동을 해 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
여성 사회교육과 복지 향상에 기여해 온 김주숙 살기좋은우리구만들기 여성회 명예회장과 금융권을 중심으로 유리천장 깨기 운동을 해온 한국 최초 여성 외환딜러 김상경 한국국제금융연수원장에게는 국민훈장 목련장이 수여된다.
이 밖에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대통령 표창), 곽윤기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윤정원 녹색병원 산부인과 과장, 조남주 작가, 여성문화예술연합, 초등성평등연구회 등도 유공자로 선정됐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일상 속 차별과 폭력을 없애고 모두가 평등하고, 누구나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지금 여가부가 당면한 소임"이라며 "기념행사를 계기로 일상 생활 속 성차별을 개선하고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성평등 의식과 문화가 스며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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