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무역분쟁 우려에 '털썩'… 시총 36조 증발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김주현 기자 | 2018.07.02 16:36

코스피 13개월새 최저 수준 2271.54 "코스피 V자 반등 어려울 것"

하반기 첫 거래일을 맞은 코스피 시장이 13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스닥도 3% 넘게 하락해 지난해 연말 수준으로 급락했다.

코스피 시황

2일 코스피 지수는 54.59포인트(2.35%) 하락한 2271.54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5월10일(종가 2270.12)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코스피에서만 시가총액36조원이 증발했다. 코스닥 지수는 28.40포인트(3.47%) 내린 789.82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12월26일(종가 762.21) 이후 최저치다.

오는 6일 미국의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를 앞둔 상황에서 중국 6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예상치를 밑돌자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가중됐다. 이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각각 2.52%, 2.21% 하락해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대내적으로는 6월 수출 부진과 북한의 미사일 생산시설 확장 보도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POSCO 현대차 LG화학 등 시총 상위종목들이 대거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오른 종목은 85개인 반면 내린 종목은 778개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애초 코스피 2300선을 지지선으로 예상했으나 시장의 비관적 전망이 강해지면서 실적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양호한데도 불구하고 반등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는 “미중 무역전쟁이 타결되기 쉽지 않은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도 진행 중”이라며 “오랫동안 좋았던 글로벌 경기마저 이번을 기점으로 꺾이는 것 아니냐는 시각마저 나오고 있어 코스피 지수의 브이(V)자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대비 5.5원 오른 1120.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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